연부조직 감염은 림프액이 정체돼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나타난다. 통증과 전신발열을 동반한다. 즉시 입원 및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심한 경우 한 달에 1~2회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전 세계 2억명이 앓고 있다고 알려진 림프부종은 크게 1차성과 2차성으로 나뉜다. 1차성은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것으로 발생 시기에 따라 출생 시나 1세 미만에 발생하는 선천성 림프부종, 1~35세에 발생하는 조발성 림프부종, 35세 이후 발생하는 지연성 림프부종으로 분류한다.
2차성은 림프부종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암 수술로 림프절을 절제하거나, 암 때문에 방사선치료를 하거나, 현격한 감염이나 외상의 영향을 입어 림프계가 손상된 경우에 발생한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 암 전이를 막기 위해 겨드랑이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하는 데 최근 국내 유방암 환자가 크게 늘면서 이 수술에 의한 관련 림프부종도 증가세다. 유방암에 의한 림프부종은 주로 상지가, 같은 이치로 자궁암 수술로 인한 림프부종은 하지가 크게 붓는다. 이렇게 생긴 부종은 해당 부위를 누를 경우 다시 튀어 올라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함요부종’의 특성을 보인다.
림프부종 치료는 발병 초기에는 압박치료(압박스타킹),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악화 방지에 중점을 둔다. 림프부종이 진행되면 림프관-정맥문합술, 지방흡입술, 림프절이식술 등 수술적 치료를 한다. 림프관-정맥 문합술은 림프관의 림프액 배출 기능이 남아있을 때 고려하는 수술법으로, 팔이나 다리에 2~3cm 피부를 절개하고 절개창을 통해 림프관과 정맥을 연결함으로써 림프액이 순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이 수술이 효과가 없거나, 림프관의 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됐다면 몸의 다른 곳에 있는 정상적인 림프절을 혈관과 함께 채취해 부종이 있는 부위에 이식하는 림프절 이식술을 시행한다. 림프관-정맥 문합술은 수술 후 초기에는 과잉의 림프액이 정맥으로 흘러 들어가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맥압의 압력(약 80mmHg)이 림프관 내압(약 40mmHg)보다 높아 림프액이 역류해 림프찌꺼기(슬러지)로 림프관이 결국 막히게 된다. 즉, 림프관-정맥문합술이나 림프절 이식술과 같은 일칭 ‘림프 미세현미경 수술’은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지방흡입술은 부종 부위에서 과잉의 지방과 섬유조직을 함께 제거하는 것이다. 지방흡입술을 3~4기가 아닌 1~2기에 쓰는 게 바람직하다. 섬유화가 상당히 진행된 단계에서는 효과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단순 지방과 섬유조직 외에도 림프슬러지(림프찌꺼기)를 더 많이 제거하는 방법을 시술에 응용할 수 있다. 이를 보고 ‘림프흡입술’이라 부르기도 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방법이 림프흡입술과 기존 보존적인 물리요법을 개량한 ‘데코벨 요법’이다. 이는 부종을 줄이고 체내 불필요한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디톡스(Detox), 압박요법(Compression), 붕대요법(Bandage), 림프슬러지 전기자극 용해법(Elcure regen therapy)의 합성어로 피로감을 완화하고 체내 독소를 해독하면서 림프액의 순환 및 배출을 돕는다.
데코벨 요법은 치료 후 단단해졌던 피부가 한결 부드러워지고, 걸쭉하던 림프액의 점도가 낮아지면서 림프액의 유통이 촉진되는 효과를 발휘한다.
(글 :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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