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후발주자 핸디캡 딛고 독보적 성과 거둬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기준 베그젤마는 유럽에서 29%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오리지널을 포함한 경쟁 제품을 모두 제치고 베바시주맙 처방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10월 유럽에 출시된 이후 단 2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특히 해당 분기에만 전분기 대비 9%p 크게 오르며 경쟁 제품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베그젤마의 이번 점유율 상승은 지난해 6월 프랑스 의약품 조달기관인 ‘유니하’(UniHA, 주요 대학병원 연합 구매단체) 조달 계약 낙찰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해당 계약을 통해 셀트리온은 2027년까지 향후 2년간 베그젤마를 공급하게 돼 시장 확대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도 후속 제품군을 중심으로 처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EU5 에서 ‘램시마SC’가 전분기 대비 1%p 증가해 25%,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가 3%p 증가한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제품 출시 이후 매분기 처방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유럽 시장에서 구축해 온 탄탄한 입지와 노하우를 앞세워 신규 출시 제품에서도 성과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유럽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와 안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성분명: 애플리버셉트),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 등 제품 4종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아, 이들 제품까지 최종 승인되면 유럽 내 제품 간 포트폴리오 시너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의 경우 유럽에서 이미 영향력을 공고히 구축해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후속 제품군의 판매 확대가 더해지면서 시장 내 지배력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 중인 스테키마를 비롯해 신규 출시를 앞둔 제품들까지 아우른 11개 상업화 제품 모두 유럽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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