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당초 이번달 30일 종료 예정이던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6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가 최근 몇 년간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도 유행했던 점과, 백신 접종 후 면역 형성에 약 4주가 걸리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은 가능한 한 5월 중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예방접종 대상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의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이다. 현재까지 고위험군의 접종률은 47.4%로, 10명 중 5명 이상이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을 아직 맞지 않은 고위험군에게 조속한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예방접종전문위원회(ACIP)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사용 중인 JN.1 백신은 국내 유행 중인 JN.1 계열 변이 바이러스(XEC, LP.8.1 등)에 대해 여전히 효과적인 면역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현행 백신이 여전히 예방 효과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4-’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연장 관련 홍보물 (질병관리청 제공)
’24-’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연장 관련 홍보물 (질병관리청 제공)
한편, 이미 백신을 접종한 고위험군의 경우에도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면역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특히 면역저하자는 면역 형성이 어렵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추가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이들에게 한 번 더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다음달 1일 이후부터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 일부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접종을 희망하는 국민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지정 의료기관을 미리 확인한 뒤 방문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의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위해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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