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야외에서 운동할 때 마스크 착용, 어떤 문제를 불러올까?

인도 의사협회 회장인 P. Rahhu Ram 박사는 야외 활동 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적이긴 하지만, 운동 중에는 마스크 사용을 피하는 대신 다른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여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의 의견에 따르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운동을 하면 과호흡과 같은 호흡장애 증상이 나타나면서 뇌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을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면 체내로 들어오는 공기의 흐름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다시 순환되는 공기의 산소 농도를 낮출 수 있다. 특히 운동 중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내뿜게 되는데, 이 때 마스크를 착용하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입하게 된다. 게다가 체내로 들어온 이산화탄소를 다시 체외로 배출하고 싶어도 마스크를 쓰고 있기 때문에 다시 이산화탄소를 흡입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버릴 수 있는데, 이 경우 과호흡과 같은 호흡장애가 일어나면서 뇌 기능이 감소되고, 심각한 경우 의식을 잃을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이에 Ram 박사는 운동 중 마스크 착용이 위험하다고 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야외에서 운동하기 보다는 사람이 많은 곳이나 다른 사람과 접촉해야 하는 장소는 피하고 혼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몸을 안전하게 지키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꼭 야외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주변에 사람이 아예 없는 혹은 다른 사람과 1미터 이상의 거리를 두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장소인지 확인하고, 손 세정제 등으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동을 하는 도중 호흡장애, 가슴통증,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당장 운동을 멈추고 사람이 없는 안전한 곳에 다다른 후 마스크를 벗고 호흡장애 등이 해결될 때까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천식, 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운동을 할 경우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을 하고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방법으로 운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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