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 이오패치(EOPatch), 선없이 패치 한장으로 3.5일간 인슐린 관리 … 1형 뿐만 아니라 2형 당뇨까지 시장 확대 노려, 내년에는 인공췌장 출시도 선언

웨어러블 약물 전달 솔루션 전문 기업 이오플로우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제품의 본격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오패치는 웨어러블 형태의 일회용 인슐린 펌프로써 인슐린이 필요한 당뇨인들의 혈당 관리를 위해 인슐린을 지속해서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데 사용되는 체외용 인슐린 주입기다. 이오패치는 번거로운 주입선이 없고, 작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크기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방수 설계와 주단위의 규칙적인 교체, 사용이 가능해 기존 인슐린 펌프의 큰 불편함이었던 사용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이오플로우는 2020년 제한된 형태로 이오패치의 판매를 시작했지만 금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판매 확대를 위한 본격 출시를 결정했다. 이오패치는 3월 29일 이오플로우에서 첫 출하되고, 4월 초 휴온스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김재진 대표는 “이오패치는 기존 인슐린 주입기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재 인슐린 투약의 미충족수요를 해소할 혁신적인 디지털 의료기기로 자리매김할 것을 확신한다”며 “최근 1형 당뇨인 뿐만 아니라 2형 당뇨인도 적극적으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추세로 해외에서 먼저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출시한 ‘인슐렛’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신규 사용자의 35~40%가 2형 당뇨인”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오플로우가 준비 중인 인공췌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인공췌장은 혈당측정센서와 인슐린펌프 그리고 이들을 연동시켜 자동으로 인슐린 주입을 조절하는 알고리즘으로 구성된다. ‘인슐렛’이 올해 인공췌장 출시를 선언한 바 있다. 이오플로우는 이미 일체형 인공췌장에 대한 프로토 모델을 완성했다면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는 인슐린 펌프 등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지만 인공췌장이 상용화되면 1형 뿐만 아니라 더 많은 2형 당뇨인들이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연자로 참석한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중증 당뇨인들의 치료기기인 인슐린 주입기는 주사기에서 인슐린 펜, 일반형 인슐린 펌프로 발전을 거듭했고 이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대로 다시금 플랫폼 혁신이 이뤄지는 시점이 되었다”며, “이오패치는 인슐린 패치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융합한 혁신적 디지털 의료기기로, 사용 편의성 향상은 물론 치료 순응도를 개선시켰다. 이번 이오패치 본격 출시를 통한 인슐린 투약 패러다임의 변화로 환자들의 삶의 질(QoL)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11년 설립한 이오플로우는 혁신적인 전기삼투펌프 기술 기반의 웨어러블 약물 전달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2011년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의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2020년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21년 3월 29일 이오패치 국내 본격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 CE 인증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2년 분리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2023년 세계 최초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국시장 진출 또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 이오플로우 측은 “웨어러블 인슐린펌프는 공급자가 단 둘 밖에 없는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라며 “파트너쉽을 요청하는 판매처 중 각 나라의 사정에 가장 적합한 곳을 고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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