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저린 증상은 혈액순환과 관련이 깊다. 또 말초신경과 척추, 뇌졸중과도 연결될 수 있는데 정확한 문제의 원인을 위해서는 증상 정도와 발생 부위 같은 것들을 따져봐야 한다.
먼저 손발 저림이 손, 발 양쪽 모두에서 대칭적으로 나타날 때는 말초신경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말초신경은 온 몸에 퍼져있는 것인데 이 부분에 손상이 나타날 경우, 감각에 이상이 나타나게 되고 저린 증상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에는 근육이 마비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 경우라면 초기증상인 손발 저림이 느껴질 때 말초신경이 손상된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정확한 진단을 꼭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그 원인에 따른 치료법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역시 말초 신경이 압박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손발 저림을 가져올 수 있다. 이는 한쪽 팔이나 한쪽 다리에만 나타날 경우 의심할 수 있다. 보통 손과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 나타나게 되며 엄지, 검지, 중지가 저린 경우가 많다.
또 목디스크도 손발 저림의 원인일 수 있다. 목이 아픈데 왜 손발에 문제가 생기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유는 다음과 같다. 목디스크는 목을 이루고 있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빠져나오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때 목과 어깨, 팔은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전신으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척추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손발이 저릴 수 있다. 신경이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과 같은 뇌 질환도 손발 저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때는 손발뿐만 아니라 입술에도 함께 증상이 나타나 구분하기 쉽다. 하지만 뇌에 나타나는 문제이니만큼 발병 시 빠른 진단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손발이 저림과 동시에 입술이 저리고, 두통, 현기증 등이 동반될 경우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처럼 단순히 추위로 인한 혈액순환만이 손발 저림의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신체에 나타나게 되는 문제를 단순히 생각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해 질환을 현명하게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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