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듯 모기는 우리에게 있어 그 어느 것 하나 도움이 되지 않는 해충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사람을 모기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유독 모기가 더 잘 찾아가는 사람이 있는데,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O형을 가진 사람이 다른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모기에 더 잘 물린다. 이는 한 연구 결과에 의해 발표되었는데 O형인 사람은 A형을 가진 사람보다 약 2배 정도 모기에 더 잘 물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액형 뿐 아니라 호흡 시 이산화탄소를 더 잘 내뿜는 사람들도 모기가 더 잘 찾아가는 특성을 보인다. 모기는 50m 밖에 있는 먹잇감도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것을 확인하고 찾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능력 덕분에 이산화탄소를 더 잘 내뿜는 사람을 잘 찾을 수 있다.
이산화탄소를 더 잘 내뿜는 사람은 보통 임신으로 체온이 높아진 여성들, 비만인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모기는 짙은 검은색이나 파란색 옷을 입은 사람들도 잘 찾아낸다. 시각을 이용해서 먹잇감을 감지하는 것인데, 이러한 모기의 먹잇감 레이더망에서 본인을 제외시키고 싶다면 가능한 한 밝은 색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흰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모기는 살충제를 이용해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모기 살충제는 일반적으로 디에틸롤루아미드라는 화학적 성분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건강에 별다른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으면서도 모기를 포함한 다양한 해충으로 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게 도와준다.
그러나 생후 2개월을 갓 넘긴 신생아가 있는 가정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에는 식물성 성분이 들어간 모기 살충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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