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와 함께 하는 건강한 여름 나기
폭염이 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금일(24일) 안전하게 여름을 나기 위한 건강안전 정보를 제공했다.

식약처는 기록적인 폭염에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피서지에서도 식중독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식품‧의약품 안전 사용요령과 주의사항으로는 ▲식재료 구입 및 안전보관 등 식중독 예방 요령 ▲안전상비의약품 올바른 사용법 ▲의약외품 올바른 사용법 ▲자외선차단제, 제모제 등 화장품 올바른 사용법 ▲제모기, 콘택트렌즈, 보청기 등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이 있다.

◈ 폭염에는 물, 과일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탈수증상에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물과 과일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되, 커피와 맥주,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땀으로 인해 수분 배출이 많을 때 체내 전해질 농도를 맞추기 위해 소금물을 마시는 경우가 있으나, 우리나라 국민의 경우 별도의 소금 섭취는 필요하지 않다.

◈ 식품 구입 및 보관 요령 준수하여 식중독 예방해야

여름철 식재료가 상온에서 1시간 이상 노출되는 경우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지므로 장보기부터 주의가 필요하다. 장을 볼 때에는 제품의 유통기한‧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신선한 식품을 구입해야 하며, 상온 보관 식품부터 냉장·냉동식품, 육류, 어패류 등의 순으로 1시간 이내에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품 보관 요령으로는 식품별 보관 방법에 따라 구입 후 바로 냉장 또는 냉동에 보관, 냉동 육류‧어패류 등은 온도 유지가 잘 되도록 냉동고 안쪽에 넣고 상하기 쉬운 식품은 냉장실 문쪽에 보관하지 않도록 하는 것 등이 있다.

◈ 캠핑장, 휴가지 등에서도 음식물 조리‧섭취 시 손씻기 철저

냉장·냉동 시설이 부족한 캠핑 시설 등 야외는 식중독균 증식이 왕성한 만큼 음식물 보관과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재료는 아이스박스·팩 등을 이용하여 차갑게 운반‧보관해야 하며, 과일‧채소는 고기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분리 포장 및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온도가 높은 자동차 트렁크에는 가급적 음식물은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조리 시 주의사항은 ▲조리 전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하여 손씻기 ▲채소류는 소독액 등으로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작업은 세척 후 실시 ▲생고기를 자른 칼과 도마는 반드시 세척한 후 사용하기 등이 있다.

한편, 섭취할 때 주의 사항으로는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기 ▲실온이나 자동차 트렁크에서 오래 보관되었던 식품은 버리기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끓여서 가져가기 ▲민물 어패류는 기생충의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잘 익혀서 섭취하기 ▲야생버섯, 설익은 과일, 야생식물 등을 함부로 채취하거나 섭취 자제하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생선, 조개 등 어패류를 가열하지 않고 날것으로 먹으면 비브리오 패혈증,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아니사키스증 발생 등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 폭염에는 의약품 보관에도 주의

습도와 온도가 높고 일조시간이 긴 여름철에는 습기나 열, 직사광선에 의약품이 쉽게 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온‧습도에 민감한 제품이 있는지 설명서에 기재된 저장방법을 꼼꼼히 살펴 의약품을 적절하게 보관해야 한다.

어린이가 주로 복용하는 항생제 시럽제의 경우 냉장 보관해야 하는 제품이 많으므로 보관 조건을 제품 설명서나 의‧약사 등에게 확인하여야 하며, 제품 색상이 변한 경우에는 절대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보존제가 함유되어 있지 않은 무보존제 의약품은 개봉 후 쉽게 오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하며, 특히 무보존제 1회용 의약품은 반드시 1회만 사용한 후 남은 약은 버리는 것이 좋다.

◈ 안전상비의약품, 정해진 용법‧용량 지켜서 사용해야

안전상비의약품을 구입하여 복용할 때는 설명서를 잘 읽고 정해진 용법·용량을 지켜 복용해야 하며, 하루를 넘어서 복용할 경우에는 의사·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열진통제, 감기약의 경우 다른 해열진통제나 감기약을 함께 복용하지 않아야 하며, 파스는 반드시 피부에 붙이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눈 주위, 상처, 점막 등의 부위에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발진·발적,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 벌레 물렸을 때는 긁지 말고 바르는 약으로 진정시켜야

벌레에 물렸을 때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을 일으켜 상처가 덧날 수 있으므로 상처 주위를 깨끗이 씻은 후 연고 등을 바르는 것이 좋다. 연고는 가려움과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디펜히드라민, 디부카인염산염, 멘톨, 캄파 등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하며, 가려움만을 없애기 위해서는 히드로코르티손, 프레드니솔론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한다. 사용 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땀 과다증 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우선 과도한 땀 분비가 다른 질병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르는 땀 과다증 치료제는 피부 화끈거림이나 자극을 줄이기 위해 사용 전에 바를 부위를 완전히 건조시켜야 하며, 상처가 있거나 최근에 면도한 피부, 눈, 입, 다른 점막 부위에는 닿지 않는 것이 좋다.

◈ 장거리 이동 시 운전자는 멀미약 복용 지양해야

휴가길 장거리 운전에 따른 멀미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멀미약은 졸음을 유발하거나 방향 감각 상실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 시 주의해야 한다. 가급적 운전자는 멀미약을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동승자가 먹는 멀미약을 사용하는 경우 승차 전 30분 전에 복용하고 추가로 복용하려면 최소 4시간이 지난 후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15분 전에

폭염과 함께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을 때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부득이하게 바깥 활동을 해야 할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15분 전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양을 노출되는 피부에 골고루 피막을 입히듯 꼼꼼히 바르고 약간 두껍게 바르는 것이 좋으며, 폭염으로 땀이 많이 나거나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때는 수시로 덧발라주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 구입 시 제품 포장에 ‘기능성화장품’ 문구와 자외선 차단지수(SPF), 자외선A 차단 등급(PA)이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자신에게 적당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 일상생활용(SFP10전후, PA+), 실외에서 간단한 스포츠‧레저용(SPF10~30, PA++), 해양스포츠‧스키용(SPF30이상, PA+++), 자외선에 특히 과민한 사람(SPF50, PA+++)

귀가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세안 등 피부를 깨끗이 씻어야 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다가 알레르기나 피부자극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 모기 퇴치용 살충제 등 사용 시 환기 필수

모기향(코일형), 전자모기향(매트형, 액체형)은 영‧유아(만 6세 미만)가 있는 가정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좁은 장소(승용차 안, 텐트 등)에서는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히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이나 물질은 모기향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뜨려 놓고, 잠자는 동안 이불이나 모포 등에 덮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뿌리는 살충제(에어로솔 형태)는 뿌리는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이 없을 때 사용하고, 뿌리고 난 후에는 반드시 충분하게 환기(10초 분사 시 최소 30분 이상) 시켜야 하며, 살충제가 피부나 눈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약 피부에 닿은 경우에는 비누와 물로 깨끗이 세척하고 특히 눈에 들어간 경우에는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낸다.

휴가철 많이 사용하는 ‘향기나는 팔찌(공산품)’ 등을 모기기피제로 잘못 구매하는 사례가 있으므로 모기기피제를 구입할 경우에는 반드시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제모제, 제모기 사용 후 일광욕 지양해야

제모제는 피부의 영양상태,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소량을 피부에 발라 하루 정도 관찰 후에 이상반응이 없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모제를 사용한 후 바로 일광욕을 하면 피부발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모제 사용 후 최소 24시간(하루)이 지난 후에 일광욕을 하는 것이 좋으며, 데오드란트, 향수 또는 수렴화장수(Astringent)가 함유된 알코올은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제모제와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처, 습진, 기타 염증이 있는 사람은 제모제 사용을 피해야 하며, 특히 몸의 호르몬 분비 변화가 심한 임신 또는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모기를 이용하여 제모할 때는 제모 부위를 깨끗이 씻어내고, 물기를 말리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제모기 사용부위가 강한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모 후 1주 이내에는 일광욕을 피하고 외부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제모한 부위가 붉어지고 물집이 발생하거나 통증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 물놀이 시 콘택트렌즈, 보청기는 제거해야

콘택트렌즈는 물과 접촉할 경우 미생물에 의한 바이러스 등 각종 병원균의 감염 확률이 높아지므로, 물놀이를 할 때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눈이 불편하거나 과도한 눈물 분비, 충혈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렌즈를 즉시 제거하고 안과전문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반드시 식약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콘택트렌즈 관리용품’으로 세척, 소독을 하고 정해진 보관용기에 넣어 관리해야 하며, 코 안을 세척하거나 코나 입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보청기 착용자의 경우 수영 등 물과 접촉이 될 상황에서는 반드시 보청기를 빼고 활동을 해야 하며, 보청기를 물속에 빠뜨렸다면 마른 헝겊으로 빨리 닦은 후 전지를 제거하고 임의로 분해하거나 수리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도록 한다.

피서지에서 급성 심장마비 등 응급환자가 발생하여 자동제세동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를 사용하는 경우 보관되어 있던 자동제세동기 내부와 외부의 온·습도 차에 의해 장비 표면에 수증기가 응결될 수 있으므로 응결된 수증기를 제거한 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사용 대상자와 장비는 물기가 없는 장소로 이동하여 사용하고, 사용 대상자의 상체가 물에 젖어있다면 패드를 부착할 곳의 물기를 제거하여 감전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더불어 식약처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외국 위해 식·의약품에 대한 무분별한 구입을 방지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하여 식약처 홈페이지 등에 외국 위해 식‧의약품 정보와 국가별 식·의약 관련 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

※ 외국 위해 식‧의약품 정보 사이트

① 식의약위해정보전용사이트 ‘다모아’ (http://mfds.go.kr/riskinfo)
② 위해정보과 페이스북 (www.facebook.com/riskinfo)
- 여행국가에서 발생한 식중독 정보와 해외여행 시 국민들이 소비를 자제하거나 섭취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식품·의약품 관련 정보를 미리 확인

※ 해외여행객 주의정보 사이트: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www.mfds.go.kr)→분야별정보→소비자위해예방→위해정보공개에서 확인
※ 인천공항 출국장 및 면세구역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서도 위해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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