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질환이 없는데도 피곤하나면 ‘과도수면증 ’의심
장기간 지속되는 피로와 둔해진 몸...’과도수면증’ 증상
생활 습관 개선으로 건강한 수면주기 되찾아

자도 자도 졸음이 몰려와 일상이 엉망이 되는 경험을 겪곤 한다. 일시적인 현상인 경우가 많지만, 계속 피로가 이어지는 느낌을 받는다면 과다수면증을 의심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에도 졸음이 쏟아지는 과다수면증

과다수면증은 충분한 숙면에도 불구하고 낮 동안 심한 졸음을 느끼거나, 비정상적으로 긴 수면을 취하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히 피로로 인한 수면과는 다르다. 명확한 원인이 없을 수도 있지만 신경계 문제나 기저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건강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①일차성 과다수면증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이 발생하는 만성 과다수면증을 일차성 과다수면증이라 일컫는다.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며 10시간 이상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개운하지 않다. 낮잠을 취해도 수면이 계속 몰려온다. 잠에서 깨어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면 관성이 동반될 수 있다.

②이차성 과다수면증

다른 질환이나 외부 요인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과다수면증도 있다.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 증후군 등 수면 관련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또 갑상기능저하증, 당뇨병 같은 내분비 및 대사질환이나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정신 건강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알코올, 항우울제, 진정제처럼 외부 약물이 수면 구조를 방해해 과다 수면을 초래할 수 있다.

◇과다수면증 자가 진단

① 7~9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낮 동안 졸림이 계속된다.

② 낮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

③ 기억력, 집중력이 저하돼 학업 및 업무 능률이 감소했다

④ 알람을 여러 번 맞춰도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너무 어렵다

⑤ 수개월 이상 장시간 피로가 지속된다.

⑥갑자기 식욕이 떨어진다

⑦ 행동이나 생각, 말이 느려진다

3개 이상 해당된다면 과다수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오랜 시간 잠을 잤음에도 잠이 오는 경우가 있다. 스트레스나 피로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간 졸음이 몰려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과다수면증일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오랜 시간 잠을 잤음에도 잠이 오는 경우가 있다. 스트레스나 피로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간 졸음이 몰려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과다수면증일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생활 습관 개선으로 과다수면증 극복하기

생체리듬이 불규칙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도록 설정하는 것이 좋다.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잠이 오지 않더라도 정해진 시간에 침대에 누워 수면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의 경우 7~9시간 수면이 적당하다 10시간 이상 자더라도 개운하지 않으면 수면 시간을 점차 줄여나가는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처음에는 9시간을 유지하고 30분씩 줄여나가며 나에게 맞는 최적의 수면 시간을 찾아나간다.

햇빛은 수면-각성 리듬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햇을 쬐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며 몸이 깨어날 준비를 한다. 기상 후 10~30분 실외로 나가 햇빛을 접하면 좋지만, 실내라면 커튼을 열어 햇빛을 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이외에도 수면 시간이 다가오는 늦은 저녁에는 카페인이나 음식 섭취는 자제하고 몸의 긴장을 완화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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