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최근 발표한 리포트(2025-2호)를 통해 국내 꽃가루-식품 알레르기 증후군의 실태를 공개하며, 일부 환자에게서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반응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꽃가루-식품 알레르기 증후군은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유사한 구조를 가진 생과일이나 채소를 먹을 때, 입이나 목 안이 가렵고 붓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주로 생으로 섭취할 때 증상이 나타나며, 조리하면 문제가 없기도 하다. 하지만 환자 10명 중 약 1명(8.9%)은 전신 반응이나 아나필락시스를 겪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특정 생과일과 채소를 섭취할 때 입안 가려움증이나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특정 생과일과 채소를 섭취할 때 입안 가려움증이나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21개 의료기관 조사에 따르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의 약 42%가 이 증후군을 경험했으며, 특히 봄철 자작나무·참나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에게서 사과, 복숭아, 체리, 당근 등 식품에 의한 반응이 흔하게 나타났다. 가을철에는 쑥, 돼지풀 알레르기 환자가 수박, 포도, 토마토 등에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알레르기가 의심될 경우, 알레르기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피부반응검사, 혈청 특이 IgE 검사 등을 시행해 원인을 밝히고, 필요시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렌 등 비상약을 준비해야 한다.

학회는 “모든 생과일·채소를 무작정 피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회피 식품을 구분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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