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수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이 원인 질환이 명확하지 않은 만성 후비루(특발성 후비루) 환자 다수에게서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비충혈제 병용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 In Vivo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3개월 이상 후비루 증상을 호소한 환자 133명을 분석했으며, 그중 71.6%에서 병용요법 시행 후 2주 이내 증상이 호전됐다. 환자들의 평균 증상 지속 기간은 36개월, 증상 심각도는 시각적 평가 척도(VAS) 평균 7점으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었다.

후비루 외에 인두 불편감(73.7%), 콧물, 코막힘, 기침 등의 동반 증상이 흔하게 나타났으며, 증상이 지속적(68%)이거나 반복적으로 악화되는 양상(32%)도 확인됐다.

최익수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특발성 후비루를 하나의 독립적인 임상 질환으로 인식하고, 효과적인 치료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일산백병원 제공)
최익수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특발성 후비루를 하나의 독립적인 임상 질환으로 인식하고, 효과적인 치료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일산백병원 제공)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항콜린 작용을 통해 분비물 억제에 효과적이며, 비충혈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코막힘 개선 효과도 높였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치료 중단 후 재발이 관찰됐고, 장기 복용 시 졸음, 입마름 등의 부작용 우려도 제기됐다.

최익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발성 후비루를 독립적인 임상 질환으로 정의하고, 실제 치료 전략을 제시한 첫 사례로서 의의가 크다”며 “향후 진단 기준과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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