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자살예방법’과 2013년 ‘자살보도 권고기준’이 차례로 시행되면서, 유명인 자살보도 후 한 달 간 자살률 증가폭이 단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언론이 유명인의 자살을 다루면서 보도방향을 바꾸자 일반인의 자살률이 크게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명 연예인의 경우에 자살률에 대한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자살을 묘사하는 언론보도를 자제하고 신중히 전하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는 ‘파파게노 효과’(Papageno effect)가 과학적으로 규명된 셈이다.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연구팀은 ‘호주-뉴질랜드 정신의학 저널(Australian & New Zealand Journal of Psychiatry(IF = 5.744))’...
길어지는 집콕에 운동 욕구가 홈트로 터진 요즘이다. 하지만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홈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 한국환경공단에 접수된 층간소음 관련 상담건수는 2019년 2만6257건에서 지난해 4만2250건으로 60.9% 증가했다. 층간소음의 일반적인 원인인 뛰거나 걷는 소리(67.6%) 외에도 런닝머신 및 운동기구로 인한 소음이 18.1%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계속된 재택근무와 집콕 생활로 불어난 체중을 빼려면 운동을 안 할 수도 없는 현실이다. 때문에 런닝머신과 스탭퍼 대신 층간소음 걱정 없이 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운동이 좋은 대안이...
열돔 현상이 계속되면서 이번 주도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넘어서는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다. 낮에 달궈진 열기는 밤에도 식을 줄 모르고 열대야로 나타난다. 밤 기온이 25도 이상 이어지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면 잠을 설치게 된다. 수면 부족이 계속되면 낮에 깨어 있어야 할 순간에 자주 졸게 되는 심각한 주간 졸음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이는 작업의 능률을 떨어뜨리고, 학습에도 영향을 미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수면센터 신경과 신원철 교수와 함께 열대야를 이기는 생활 관리 방법을 알아본다.1. 생체시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 7~8시간, 성장기의 어린이들은 9~10시간이 수면이 적당하다. 건강한 수면시간을 지키...
임신 중 태아성장지연을 동반했던 여성은 출산 후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조윤성·겐유끼 교수팀은 2013년 4월~2016년 12월 성빈센트병원에서 제왕절개 출산을 한 188명의 단태아 산모를 정상 산모군, 태아성장지연(이하, FGR) 단독군, FGR과 전자간증(임신중독증) 동반군으로 나눠, 출산 전‧후 산모의 혈액과 출생시 태아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연구 결과, FGR 산모는 전자간증 동반여부와 상관없이 정상 산모군에 비해 출산 전‧후로 심혈관질환 관련 인자로 알려진 펜트라신-3(Pentraxin 3) 수치가 약 1.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FGR로 태어난 출생...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5화에서는 익순이가 건강이 악화돼 급거 귀국 한 내용이 그려졌다. 간수치가 300이 넘고 담관염이 심해진 익순은 간경변증까지 이어진 상태였다. 동생의 건강을 위해서 노력하는 익준의 자상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극중 익순은 어릴적 담도폐쇄증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온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외과 한지원 교수의 도움말로 신생아의 담도폐쇄증 수술에 대해 알아보자.Q. 담도폐쇄증이란 어떤 질환인가?담도폐쇄증이란 간 바깥쪽에 위치한 담도가 태아기부터 서서히 폐쇄되어 가는 질환이다. 신생아 황달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는 경우 간섬유화, 간경화, 간기...
대부분이 일생에 한 번 이상은 허리 통증을 경험하고, 이 중 많은 환자가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는다. 허리 통증은 다양한 구조적·기능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허리 통증이 만성으로 발전할 경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이러한 ‘만성 허리 통증’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통증과의 연관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한상수 교수팀(최성우 임상강사)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만성 허리 통증과 스트레스 정도의 상관관계’란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연구팀은 2013년...
최근 모 연예인의 가십을 비롯해 데이트 폭력 등과 연관되어 자주 접하게 되는 단어,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현실 감각, 상황 등을 교묘하게 조작해 자신을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지난 2017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성인의 데이트폭력 가해요인’ 연구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가해 유형 중에서도 ‘누군가와 있는지 항상 확인했다’, ‘통화가 될 때까지 계속 전화’, ‘옷차림 제한’ 등의 통제행동이 71.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러한 통제행동은 연인뿐만 아니라 부모-자식, 친구 등 아주 가까운 관계에서 조용하게 일어나며,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조차 이러한 상황을 인...
최근 통곡물을 섭취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통곡물이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터프츠나우(TuftsNow)이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매일 3인분에 해당하는 통곡물을 먹은 중장년층들이 그 절반을 섭취한 이들에 비해 허리둘레와 혈압, 혈당 수치가 시간이 갈수록 더 적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7월 13일 The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된 미국 터프츠대학교의 이번 연구는 시간 경과에 따른 통곡물 및 정제된 곡물 섭취가 심장 질환의 5가지 위험 요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조사했다. 5가지로는 허리둘레와 혈압, 혈당, 트리글리세라이드, 그리고 HDS 콜레스테롤이 있다.연구팀은 심장 질환의 장...
노인우울증과 알츠하이머병 치매 발병 메커니즘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통상 우울증이 심하면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기존의 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반면 우울증이 어떤 이유로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를 증가하여 치매로 발전하는지에 대한 기전은 불명확했다.본 연구는 알츠하이머병과 우울증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디폴트모드네트워크’ 연결 이상(Default mode network dissociation)’, 즉 디폴트모드네트워크의 전방부 연결성은 증가하고 후방부 연결성은 감소하는 ‘전·후방 분리현상’이 우울증과 알츠하이머 병리를 연결시켜주는 주요 기전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디폴트모드네트워크는 사람...
환자의 진단·검사·치료·의약품 처방 및 조제 등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의료사고로 인한 분쟁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2020년도 의료분쟁 조정·중재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한해 의료분쟁 조정 신청건수는 2216건에 달하며, 이중 중재원에 의해 조정절차가 개시된 사건은 전체의 65%인 1435건으로 나타났다.이 중에는 불가항력적인 의료분쟁도 있지만, 의료분쟁의 증가는 의료기관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환자들의 치료순응도를 떨어뜨려 의료 질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의료분쟁을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의료분쟁 문제를 직시하지 않고 회피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적극적으...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신장암 영상의학 중재시술 가이드라인이 국내 연구진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기존엔 미국과 유럽 환자를 대상으로 가이드라인만 나와 있어 이를 준용해 써왔다.삼성서울병원은 영상의학과 박병관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아 일본과 대만, 중국 연구팀과 함께 신장암 고주파열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고 밝혔다.신장암은 아시아권에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중국 통계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8년 사이 매년 7.89%씩 환자가 늘고 있다. 2014년에는 6만 8300명의 환자가 새로 등록됐다는 보고도 있다.신장암 영상의학 중재시술은 2000년 이후 고주파열치료, 냉동치료, 극초단파치료 등 다양한 술기들이 개발돼 임상에서 ...
기상청은 사실상 올해 장마가 20일부로 끝나고 21일부터는 확장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주부터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는 고기압이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 자리 잡은 채 지표면 열을 가두는 ‘열돔’ 현상으로 인해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올 여름 내내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기온이 높은 열대야 현상이 전국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예부터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전해져 오는 것처럼 잠을 잘 못자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열대야가 발생한 만큼 열대야 속 불면증에...
흔히 디스크라고 알려진 추간판탈출증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을 입으면서 추간판 내부의 수핵이 주변 척추신경을 압박해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허리디스크 환자 수는 2015년 189만 688명에서 2019년 206만 3806명으로 최근 5년 간 국내 환자 수는 약 18만 명 증가했다. 습한 장마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추간판탈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와 스트레칭, 복근과 허리 주변 근육 강화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추간판탈출증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허리 디스크라고 불리는 요추 추간판탈출증과 목디스크라고 불리는 경추 추간판탈출증이 있다. 요...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가 보건복지부로부터 ‘2021년도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24시간 확대 운영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달 확대 운영을 위한 인력 충원을 마쳤으며, 7월부터 본격적으로 24시간 운영하고 있다.부산백병원은 2013년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개소한 이후 부산 전 지역 및 경남지역의 자살시도자들에게 필요한 치료서비스와 자살재시도 예방을 위한 사례관리를 통한 자살률 감소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약 3,750명의 자살시도자가 본원 응급실을 내원하였으며, 자살관련 사례관리서비스 및 지역사회자원연계를 제공해왔다.이에 부산백병원은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상당 수는 검사상 심혈관계나 폐 질환을 진단받지 않고 이후 정신과 진료를 통해 공황발작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공황장애는 최근 20년간 발생률이 빠르게 늘고 있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9만 3천 명에서 2018년 15만 9천 명으로 70% 이상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도 14.3%에 달한다.미국정신의학회에 따르면 반복적인 공황발작으로 고통이 심하고,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해 미리 불안해 하는 예기불안, 회피반응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 진단한다.원인은 불안에 취약한 기질적 특성이나 최근의 스트레스로 꼽힌다.건...
손발톱 밑이 검게 물들면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손발톱밑 흑색종(SUM; Subungual melanoma)은 드물지만 예후가 매우 나쁘다. 5년 생존율은 16~80%로 다양하다. 보통 검은 색소가 생기는 양성 질환과 구별이 어려워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여전히 손발톱밑 흑색종의 발생과 진행 양상, 예후를 제대로 밝힌 연구는 없었다.서울대병원 피부암 협진센터(성형외과, 피부과, 병리과)는 손발톱밑 흑색종 환자의 암 진행 양상과 예후 등을 분석한 연구를 20일 발표했다.연구대상은 서울대병원에서 2011~2019년 손발톱밑 흑색종으로 수술한 환자 44명이다. 연구팀은 암이 침범한 손발톱 위치를 하조피, 조상, ...
코로나19(COVID-19)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착용도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 착용은 답답하고 불편할 뿐만 아니라 피부가 망가져 고민이라는 이들이 많다. 최근 마스크(Mask)와 여드름(Acne)의 철자를 조합한 마스크니(Maskne)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만큼,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일회용 마스크 착용에 따른 피부염으로 피부과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일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외부 공기 유입이 차단돼 입이나 몸에서 나오는 습기, 열이 마스크 내에 갇히게 된다. 마스크 내 이러한 환경은 피부 장벽을 손상하고,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마스크로 인한...
기록적인 폭염이 미국과 캐나다의 서부에서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 부터 미국 시카고나 포틀랜드 같은 곳은 섭씨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온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이 정도의 폭염이 흔하지 않은 곳이다. 때문에 냉방 장비를 구비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폭염으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하였다.이번에 북미 서부를 강타한 폭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바로 열돔 현상이다. 열돔은 더운 고기압이 대기 중에 자리 잡은 채 지표면 부근의 열기를 가두는 현상이다. 낮 동안 내리쬔 햇볕으로 달궈진 공기를 고기압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누르는데, 이렇게 되면 도시가 압력솥처럼 변한다.2018년에 한반도를 덮친 폭염의 원인도 바로...
“오늘 강원도 홍천의 한낮 기온이 41℃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갈아 치웠습니다. 서울 역시 39.6℃로 근대적 기상 관측이 이뤄진 지 111년 만에 최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전국이 말 그대로 한증막...”기록적인 폭염으로 기억되는 2018년 8월 1일 저녁 뉴스에서 날씨 소식을 전하는 아나운서 멘트의 한 대목이다. 실제 3년 전인 2018년 여름은 무척 더웠다. 무더위가 6월 초부터 9월 초까지 세 달간 이어졌고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을 의미하는 폭염 일수도 31.4일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올해 여름 기온이 역대 더위 1, 2위를 기록한 2018년과 1994년에 버금갈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은 대...
임신 중 수분 부족이 출산 결과와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펜스테이트뉴스(PennStateNews)가 전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이번 연구는 유럽 영양학회지에 실렸으며 펜실베니아주의 한 연구팀에 의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임산부의 임신 중 체중 증가를 규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데이터를 이용했다.연구에서 14명의 여성은 표준화된 산전 관리를 받았으며 13명의 여성은 운동학과 산부인과 교수인 다니엘 사이먼 다운스와 펜 주립 사회과학 연구소의 부소장이 이끄는 '건강한 엄마'가 포함된 표준화된 산전 관리 등을 받았다.다운스는 "임신 중 체중 증가가 산모와 아기에게 모두 부정적인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