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라매병원 산부인과 이다용·이택상 교수가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자궁경부 상피세포 이상이 있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하였다.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흔한 부인과 암으로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5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자궁경부암으로 병원을 찾았다. 20대는 2016년 2606명에서 2020년 3836명으로 약 47% 증가했고, 30대는 2016년 1만1966명에서 2020년 1만3970명으로 약 16.7% 증가했다.지속적인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HPV) 감염은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유발하며 장시간 치료하지 않으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은 예방이 가능...
굳이 운동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코어’ 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들어볼 수 있는 요즘이다. 코어란 말 그대로 인체의 중심(core)부인 척추, 골반, 복부를 의미한다. 코어가 튼튼하면 일상생활이 훨씬 수월해진다. 단순히 걷고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것 뿐만 아니라 업무 지구력이나 일상생활에서의 피로도를 줄이는 측면에서도 코어는 중요하다.반면 코어의 힘이 약해지면 일상생활에도 쉽게 피로하고 근력의 힘을 제대로 내기 어렵다. 이 코어를 위협하는 것은 보통 척추질환이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이 대표적이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의 일부가 피막을 찢고 탈출한 상태를 의미한다. 디스크는 외부로부터의 물리적 충격을 완화시켜 주고...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는 데도 장 속 유산균이 영향을 미칠까?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 대학 연구팀이 장 내 미생물총(마이크로바이오옴)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10개의 특정 박테리아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인체 면역력의 70%를 담당하는 것은 장이다. 장 속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총)이 잘 생성되며 영양소 흡수 및 독성 물질의 배출이 원활하여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마이크로바이옴은 심혈관지환, 당뇨병, 비만 등 만성질환 예방과 알츠하이머병 등 노인의 신경퇴행성질환 예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됐다.이 연구는 저명 과학저널 ‘사이언스 리포트’에 개제...
대장(大腸)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나뉜다. 물음표 모양으로 물음표의 둥근 부위가 결장, 아래쪽 직선 부위가 직장이다. 직장은 대장의 제일 끝부분부터 항문까지의 부위로 변을 저장하고 배변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길이는 약 15㎝다.직장은 주먹 하나 크기의 좁은 골반 중앙에 위치하는데 전방은 전립선이나 질 등 생식기와 인접하고, 측면은 골반혈관과 신경이, 후방엔 천골이 자리한다. 따라서 직장암은 인접한 다른 장기에 전이되기 쉽고, 결장암과 달리 재발률과 수술에 따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송주명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직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
최근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20~30대 성인은 또래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58%, 뇌졸중 위험이 42%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미국 CNN 뉴스 채널에 소개됐다. 젊은 성인들도 정신질환 병력이 있다면 심혈관질환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박찬순 임상강사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이 2009~2012년 사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55만 7727명을 추적 관찰하여 정신질환 유무에 따른 심혈관질환(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을 비교한 결과가 22일 발표됐다.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는 일반인보다 기대수명이 짧은데, 이는 정신질환자가 신체적 질환에도 취약하기 때문이라...
항우울제가 장기적으로 만성 통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26개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 결과 항우울제가 약 25%의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머지 75%의 경우 효과가 없거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이와 관련하여 최근 만성 통증이 있는 성인을 치료하는데 있어 항우울제의 효능을 평가한 연구 결과가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에 게재됐다. 이 연구에 의하면 항우울제는 장기적인 통증 완화에는 효과가 없지만 둘록세틴이라는 한 가지 약물이 단기적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염증을 악화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황색포도알균이 환자의 피부 지질 조성을 바꾸고, 피부 장벽의 기능 장애 유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혔다.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안강모·김지현 교수, 미국 내셔널 주이시 헬스 병원(National Jewish Health) 도널드 륭·엘레나 골레바 교수, 김병의 박사 공동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에서 황색포도알균의 작용 기전을 규명해 유럽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회(European Academy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공식 학술지 ‘알레르기(Allergy, IF=14.71)’ 최근호에 발표했다.해당 연구는 알레르기誌에서 ‘편집자 추천(Editor’s Pick)’ 논문으로 소개될 만큼 학...
5월 중순인데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30도를 훨씬 웃돌며 한여름 날씨가 나타난 지역도 많다. 일조량이 늘며 자외선 지수도 평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습도도 낮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러한 기후조건은 다른 신체보다도 유독 눈에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백내장 증상이 의심되거나 이미 진행 중인 경우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강남서울밝은안과 박형직 대표원장(안과전문의)은 “봄철은 황사나 바람 그리고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눈이 고생하는 계절”이라며, “그 중에서도 5월은 자외선지수도 높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백내장으로 안과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30대에 성인 당뇨병이 발병한 사람은 유전적 영향에 의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크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면 그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젊은 나이에 진단된 성인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박경수 교수와 이현석 전문의 연구팀이 30대~60대 성인 당뇨병 환자 1만3486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진단 연령에 따른 심혈관질환의 유전적 위험을 비교하고, 생활습관에 따른 유전적 위험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가 19일 발표됐다.성인 당뇨병(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
50대 직장인 A씨는 가끔씩 찾아오는 목통증에 불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컴퓨터 작업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증상일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며칠 전 물컵을 들다가 손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유리잔을 떨어뜨려 깨뜨린 이후 목 디스크가 의심되어 근처 신경외과를 찾았다가 후종인대 골화증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질환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다.척추는 목 부위의 경추부터 꼬리뼈 근처 천추에 이르는 33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척추에는 뼈의 올바른 정렬과 움직임 그리고 안정화를 담당하기 위해 지지대 역할을 하는 여러 인대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척추 전방의 전종인대와 후방의 후...
호르몬 치료가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호르몬 치료가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호르몬 치료를 중단한 후에도 요추 골밀도 증가가 지속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Menopause'에 게재됐다.연구팀은 50~89세 폐경 후 여성 6,031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중 33%는 호르몬 치료 경험이 없었고 32%는 복합 피임약을 사용했거나 사용 중이었다. 10%는 에스트로겐 전용 피임약을 사용했거나 사용 중이었고 1%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복합 피임약을 사용했거나 사용 중이었다.0.4%는 에...
K-POP 등 한국의 국가 브랜드가 높아지면서 세계인이 우리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살기 좋은 곳, 꼭 한번 와보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이 사는 현실은 살기는(Living) 좋은 나라일지 몰라도 살기(Life) 좋은 나라로 인식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바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이다.2021년 통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36.6명이 극단적인 시도로 사망했다. 전체 사망 원인 중 자살의 순위는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에 이어 5위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6.0명인데 고혈압 사망률(12.1명)과 패혈증 사망률(12.5명)을 합친 것 보다 많다. 특히 10대 사망자의 43.7%, 20대 ...
이전 연구들에 따르면 만성 신장 질환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었다.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보스턴 브리검 여성 병원 연구팀이 여러 유형의 신장 손상이 심장병 발병 가능성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혈관성 신장 질환, 당뇨병성 신장 질환 또는 만성 신장 병변의 중증도가 높은 사람들도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최근 JAMA 심장학 저널에 게재됐다.브리검 여성 병원 약학과 연구원이자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인 레오 버클리 박사에 의하면 만성 신장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심장 질환의 위험 인자로 알려진 당뇨병, 고혈압, 비만을 갖고...
70세 이후 연령에서 매일 비타민D를 적정량을 섭취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12%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비타민D3가 암 사망 위험 감소에 유효했다.최근 미국건강매체 MedicalNewsToday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암연구센터(German Cancer Research Center) 벤 스톡커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저명한 의학저널 ‘Aging Research Review’에 발표했다.연구팀은 14개 연구를 비교분석해 총 105천명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비타민D3 섭취와 암 사망 위험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매일 비타민D3를 섭취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2% 줄었다. 특히 이 같은 효과는 70세...
신장이식 수술 후 면역억제제를 먹지 않아도 건강한 ‘면역관용’ 환자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 혹은 거부반응 발생 환자와 면역 세포 분포와 유전자 발현 양상에 큰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신장이식수술 등을 받은 환자는 이식된 신장이 우리 몸 면역체계로부터 공격받지 않기 위해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며, 이는 감염, 악성종양, 당뇨병, 고지혈증, 신독성을 유발하여 환자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이러한 이유로 면역억제제를 소량 혹은 복용하지 않더라도 거부반응이 발생하지 않는 상태, “면역 관용” 상태를 확인 하는 것은 신장이식 환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면역 관용을 보이...
다발성경화증(MS)은 뇌, 척수, 시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으로 미국 내 약 100만 명 정도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뉴저지 케슬러 재단의 연구팀이 완전 보행이 가능한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유산소 걷기 운동 훈련 효과를 평가하는 파일럿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2023년 4월에 다발성경화증 및 관련 장애에 게재됐고 케슬러 재단의 수석 연구 과학자 브라이언 샌드로프 박사가 주 저자였다.다발성경화증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면역 체계가 중추 신경계를 공격할 때 발병하는 질환이다. 중추신경계의 탈수초성 질환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알려져 있으며 모든...
자궁(子宮)은 ‘아기집’이라는 이름처럼 소중한 생명이 잉태되고 자라는 곳이다. 여성의 몸 한가운데 자리하며 한 달에 한 번 마법을 부리는 생리(월경)에도 관여한다. 평상시엔 주먹 정도 크기지만 임신을 하게 되면 평소 부피의 500배인 5L까지 늘어난다. 전체적인 모양은 서양배를 거꾸로 놓은 형태의 역삼각형으로 위쪽의 자궁몸통(자궁체부)과 아래쪽의 자궁목(자궁경부)으로 나뉜다.자궁암은 이 자궁체부와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한다. 자궁체부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궁내막암은 자궁몸통 안쪽의 내막에서, 자궁경부암은 질과 연결된 자궁의 아랫부분인 자궁경부에서 각각 발생한다.김용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오래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가 일어나면 다리가 저리는 현상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그래서 손발이 저리면 흔히들 ‘혈액순환이 안 돼서 그렇다’ 혹은 ‘나이 들면서 으레 생기는 증상이겠지’라고 하면서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손발저림은 혈액순환장애보다는 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이 증상들은 모호하고 주관적인 경우가 많아 증상만으로는 객관적인 의학적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신경계는 크게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구분할 수 있다. 중추신경계인 뇌, 척수는 우리 몸의 여러 감각기관들로 들어온 신경 신호를 통합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말초신경계는 중추신경계와...
노화와 신체활동 감소 등의 영향으로 근육량과 근기능은 줄어드는 한편 지방량은 늘어나는 근감소성 비만 환자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근감소성 비만 환자는 근육의 질도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창희 · 조윤경, 건강의학과 김홍규 교수팀이 건강검진 수검자 1만 3천 명의 복부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근감소성 비만 그룹에서 근지방증이 발생할 위험이 정상 그룹에 비해 4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근지방증(myosteatosis)은 마치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처럼 근육에 지방이 축적돼 근육의 질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최근 여러 연구에서 근지방증이 당뇨병...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 Syndrome, RLS)은 하지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들며 주로 쉬는 시간이나 저녁에 증상이 악화하여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 특징이다. 수면장애와 우울 또는 불안, 불량한 식습관, 좋지 않은 수면의 질 등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모두 치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위험인자이자 전조증상이다. 그러나 하지불안증후군과 치매의 잠재적인 연관성이 있음에도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근유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김어수 교수,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 교수 및 김은화 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이 치매의 비인지적 전조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