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반월연골이식 연구팀(정형외과 이동원 교수, 이동륜 전공의)은 반월연골판이식술 5년 후 평가(중기 결과)에서 반월연골판이식술 시행 전 관절의 간격이 연골의 활동성과 손상 정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연구팀은 외측 반월연골판이식술을 시행 받은지 4~6년 된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연골판의 탈출 및 관절 연골 손상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이식술 시행 전 외측 관절 간격이 3mm 미만이었던 환자군(30명)이 관절 간격이 3mm 이상 유지됐었던 환자군(31명)보다 이식한 연골판의 탈출 및 관절 연골 손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식한 연골판의 재파열도 이식술 시행 전 외측 관절 간격이 3mm 미만이었던 ...
치사율이 높은 피부암인 흑색종의 조기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조직 생검 부위 추천 시스템이 개발되어 국제 학술지에 보고되었다.악성 흑생종은 다른 장기로 전이 시 5년 생존율이 20% 미만으로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흑색종의 표준 진단법은 전절제 조직생검이나, 현실적으로 병변을 모두 절제하여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통 3mm 펀치를 이용해 조직의 작은 부위만 떼어내어 검사를 한다. 하지만 부위를 잘못 선택할 경우 흑색종 진단이 늦어져 예후가 악화되는 문제점이 있었다.현재까지 딥러닝 알고리즘 분석을 활용한 선행 연구는 대부분 악성과 양성을 진단하거나 분류하는데 초점을 맞추었고, 적절한 펀치 조직생검 부...
방사선치료가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끌어올리는 새 주역으로 떠올랐다.특히 수술과 같은 표준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 확고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간암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 박희철∙유정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최문석·신동현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간암 분야에서 ‘다학제 접근’에 힘입은 방사선종양학의 변화와 발전을 암 치료 분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가 간암 환자들의 데이터를 모은 ‘삼성서울병원 간세포암 레지스트리’를 바탕으로 연구팀이 지난 2005년부터 2017년 사이 간암 진단을 ...
10년간의 연구 끝에 관상동맥협착증 진단과 치료의 국제적 진료 지침이 될 수 있는 대규모·다국적 임상연구 결과가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IF 176.079)에 발표됐다. 지금껏 검증되지 않았던 관상동맥협착증 진단·치료 보조도구의 효과에 대한 해답이 제시됐다.관상동맥협착증 스텐트 시술 전 ‘분획혈류예비력검사’와 ‘혈관내초음파검사’를 받은 환자들 간 임상적 효과에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 이전에는 분획혈류예비력검사(협착으로 감소된 혈류 측정)가 혈관내초음파검사(초음파로 동맥경화의 모양이나 혈관의 내경 크기 확인)보다 열등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연구 결과 두 검사 도구의 효능은 동일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가 최근 오목가슴·새가슴의 ‘신개념 흉벽 수술법’을 라이브 서저리와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을 희망하는 미국, 유럽, 호주,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흉부외과, 소아외과, 성형외과 의료진들에게 전수했다.이를 기획한 박 교수는 “기존 오목가슴·새가슴 수술법의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법을 표준화하고자 독창적 발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세계흉벽학회의 후원과 해외 의료진들의 요청에 힘입어 용기를 내게 됐다”고 서두를 열었다.오목가슴은 가슴뼈와 연결된 연골이나 늑골의 일부가 안쪽으로 움푹하게...
자가 호흡이 힘든 중증 코로나19 환자라도 재활치료를 조기에 시행할 경우,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케이스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이대목동병원 재활의학과 서지현 교수팀은 '코로나19 격리 환자의 에크모 치료 중 재활치료에 대한 케이스 연구'를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SCI급 국제 학술지인 IJRR(International Journal of Rehabilitation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에크모(ECMO,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체외막 산소 공급 장치)는 심장이나 폐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고 약물이나 인공호흡기 등 다른 치료로도 회복되지 않을 때, 사용하는 기계 순환 보조 장치이다. 코로나19 감염 후 호흡 곤란이나 심인성 쇼크, 중증 심...
암 치료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늘고 있지만,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척추로도 암이 전이될 수 있는데,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면서 무너질 수 있는 척추를 나사못으로 단단하게 고정한다. 보통 등 쪽을 30cm 정도 크게 절개해 척추 4마디 이상을 고정하는데, ‘맞춤형’으로 최소한으로만 고정해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박진훈 교수 ‧ 신홍경 전문의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전이성 척추 종양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환자 상태, 종양 특성 등을 고려해 상황에 따라 척추 최소 고정 수술법을 적용한 결과, 합병증 발생률은 크게 줄었...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 딥러닝을 활용해 희귀 안질환 원인 분석에 나섰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한진우, 이준원 교수팀은 희귀 안질환인 영아 눈떨림증후군의 원인을 분석하는 유전자 검사 기법에 AI 딥러닝을 접목하여 기존 분석법을 크게 개선했다.영아 눈떨림증후군은 생후 6개월 이전의 영아에게서 눈동자가 좌우, 상하 또는 복합적으로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희귀 안질환이다. 명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질환으로 인구 2천명 당 1명꼴로 발생한다.최근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이 정착되면서 영아 눈떨림증후군의 원인 규명과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다.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김문석 교수가 기초과학연구원 분자 분광학 및 동력학 연구단 최원식 부연구단장(고려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최명환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살아있는 쥐의 두개골을 제거하지 않고도 뇌 신경망을 3D 고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는 홀로그램 현미경을 개발했다.빛을 이용해 우리 몸 깊은 곳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빛 에너지를 전달해 반사되는 신호를 정확하게 측정해야 한다. 하지만, 생체 조직에서 빛은 다양한 세포들에 부딪히며 생기는 다중산란 현상과 이미지가 흐릿하게 보이는 수차로 관찰이 쉽지 않다.생체 조직 같은 복잡한 구조에서 빛은 여러 번 무작위하게 진행방...
국내 연구진이 임신성 당뇨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최근 고령화 되어가는 산모 (고위험 임산부)들의 분만 위험성을 줄여줄 계기가 될 전망이다.임신성 당뇨란, 임신 중 증가하는 여러 태반 호르몬들로 인해 당분대사속도가 느려지고 인슐린(당분대사 호르몬) 분비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임신성 당뇨를 앓았던 산모의 아기는 출생 시 ‘거대아’ 가능성이 높으며 조산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향후 성인이 되면 제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다.하지만 기존 임신성 당뇨의 진단은 임신 24~26주 후 선별검사와 확진 검사, 2단계에 걸쳐 최종 진단이 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당 관리는 임신 8개...
가와사키병과 심혈관계 질환의 가족력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곽지희 교수 연구팀은 2008년~2009년 사이에 출생한 495,215명의 영유아 및 가족을 분석한 결과, 가와사키병 환자 4명 중 1명꼴로 심혈관계 가족력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가와사키 병은 소아에서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급성 혈관염이다. 가와사키병은 주로 5세 미만에서 발병하며, ▲38.5℃ 이상의 고열 ▲사지 말단의 부종 ▲피부의 부정형 발진 ▲양측 안구 결막의 충혈 ▲입술의 홍조 및 균열 ▲딸기 모양의 혀 ▲구강 점막의 발적 ▲비화농성 경부 임파절 종창 ▲BCG 접종 부위의 발적 등이...
2형 당뇨환자의 혈당을 혁신적으로 조절할 길이 열렸다.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2형 당뇨환자의 식습관 개선을 돕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이 알고리즘을 연속혈당측정기와 함께 사용하면 2형 당뇨병을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서울대병원 조영민(최훈지 전임의)·상계백병원 원종철·강북삼성병원 이은정 교수 공동연구팀은 환자 주도 생활습관 조절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 알고리즘과 연속혈당측정기를 함께 사용한 2형 당뇨환자의 혈당조절 효과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당뇨병은 크게 인슐린 분비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양 또는 작용에 문제가 있는 2형으로 구분된...
‘한의계의 구급약’이라 불리는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은 우황, 사향, 인삼 등을 비롯한 총 21종의 한약재로 구성된 처방이다. 예로부터 혈압을 조절하고 흥분성 신경물질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진정작용이 탁월해 긴장, 두통, 현기증을 비롯해 뇌졸중 또는 경련 등 뇌혈관 질환에 대중적으로 널리 이용된다. 주로 금박을 두른 환 형태와 액상형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우황청심환이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으나 한의학 정식 명칭은 우황청심원이며 중국의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과는 처방 구성과 악효가 달라 구분된다.우황청심원의 경우 심혈관계,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다양한 기초 연구들이 보고된...
심장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하고 1년이 지나면 심장 기능 확인을 위해 심장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하게 된다. 이 정기검사가 과연 고위험 환자들의 예후에 얼마나 유효한지 국내 의료진이 대규모 임상연구로 세계적으로 처음 검증 하면서, 전세계 심장 교과서를 새로 쓰게 됐다.지난 20년간 통상적으로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스텐트 재협착이나 심장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허혈성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추적검사로서 운동부하검사, 심장핵의학검사, 약물부하 심장초음파검사 등의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왔다.하지만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박승정·강도윤 교수팀이 관상동맥...
면역세포 속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이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 루푸스를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세계 유명학술지에 처음으로 발표되었다.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에너지 생산을 담당하는 세포 내 기관이다.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은 노화, 암, 당뇨병 등을 포함한 여러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자가면역질환의 발달에도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자가면역질환의 병인으로 작용하는 여러 면역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 기능 및 작용 기전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공동 교신저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조미라 교수(공동 교신저자), 박진실 연구교수(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전흥재 교수가 세포조직공학연구소 양대혁 교수와 함께 이식되는 세포에 전혀 손상을 주지 않는 새로운 3D 바이오 프린팅 소재 및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3D 프린팅은 이식될 세포와 지지체를 병변의 형태와 크기에 맞게 설계 및 제조 할 수 있는, 소위 환자 맞춤형이라는 점에서 최근 줄기세포-재생의학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프린팅의 원료인 바이오 잉크로 사용되는 소재는 다양하지만, 그 중 하이드로젤은 생체조직과 가장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수용성인 졸을 경화시켜 3차원 구조인 젤화를 하는 과정에 자외선이 사용되고, 자외선의 특성상 잉...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하이테크 서저리(high tech surgery) 팀이 고난도 외과 수술인 ‘알프스(ALPPS : Associating liver partition & Portal vein ligation for staged hepatectomy 부분적 간절제술)’ 수술을 통해 심각한 암 침윤이 확인된 환자의 간 80%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발표했다.온종합병원에 따르면 이 환자(50·여)는 간내 담관암이 간내로 전이돼 지속적인 항암치료에도 반응이 없었으며, 간우엽을 포함해서 간좌엽도 이미 암세포가 침범해 대학병원 등에서도 수술 불가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하이테크 서저리’팀(팀장 박광민 의무원장)에서 지난 8월 3일 제1차 수술을 통해 우측간(우엽+좌내측...
췌장암 진단 지표로 활용되는 CA19-9 수치가 신장에 생기는 상부요로상피암과도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수치가 높은 상부요로상피암 환자는 암이 더 많이 진행됐고, 수술 후 재발과 사망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구자현·육형동·정승환 교수팀은 상부요로상피암 환자 227명을 대상으로 CA19-9 수치와 암의 진행 정도, 수술 예후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 연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요로상피암은 소변이 흐르는 요로의 상피세포에 생긴 암이다. 그중 요로 상부(신배, 신우, 요관)에 암이 생기면 ‘상부요로상피암’이라고 한다. 방광암에 비해선 드물지만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암종이다.상부...
많은 뇌졸중 환자들이 균형 감각 저하로 인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데, 균형 감각이 저하되면 올바른 걸음걸이가 어렵고 낙상과 같은 사고에 쉽게 노출된다.낙상 방지를 위한 재활 프로그램이 있지만 뇌졸중 발생 후 1년 내에 환자 73%가 낙상 사고를 겪는게 현실이다.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장원혁 교수팀은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효과적인 재활치료를 위해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재택 운동’ 프로그램을 도입했다.증강현실은 현실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사용, 현실감을 더한다. AR 재택 운동 프로그램 또한 본인 집을 배경으로 여러 동작을 연습할 수 있어 실제 생활과 같은 효과를 준다.연구팀은 ...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심장을 ‘먹여 살린다’고 할 수 있는 중요한 혈관이다. 동맥경화가 일어나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폐쇄되는 경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이 발병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관상동맥 협착증의 원인부터 주요 수술적 치료법인 ‘관상동맥우회로술’까지,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황호영 교수와 알아봤다.관상동맥이란?심장이 짜낸 혈액은 대동맥을 통해 우리 몸 곳곳을 순환한다. 관상동맥은 대동맥에서 뻗어 나오는 직경 2~3mm의 작은 혈관 가지다. 심장을 둘러싼 모양이 왕관을 뒤집은 형태와 닮아서 관상(冠狀)동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관상동맥은 대동맥 오른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