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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고혈압과 함께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손꼽힌다.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인구의 7명 중 1명(14.4%)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10명 중 3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당뇨병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2030 젊은층의 당뇨병 유병률도 꾸준하게 상승 중이다.

당뇨병은 혈당이 매우 높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몸이 지속적으로 고혈당에 노출되면 여러 장기에 위험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기검진으로 조기에 당뇨병을 발견하고 진단 후에는 혈당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

◎ About, 당뇨병

당뇨병이라는 이름은 혈액중의 포도당(혈당)의 수치가 높아서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 나오는 데서 유래했다. 포도당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 중에서 탄수화물의 기본 구성성분으로, 우리 몸의 에너지원이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음식물 중 탄수화물은 위장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액 속으로 흡수된다. 혈액 속 포도당은 우리 몸 안을 이동하다가 에너지가 필요한 세포로 들어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작용을 한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데,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혈액 속 포도당이 많아 혈당 수치가 높으면 췌장은 인슐린을 많이 분비하고, 반대로 혈당수치가 낮으면 분비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한다.

이런 인슐린이 여러 가지 이유로 모자라게 분비되거나, 작용이 잘 되지 않으면, 혈당이 높은 채로 유지되다가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이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한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나오지 않는 1형 당뇨병과 인슐린이 나오기는 하지만 부족하거나 잘 작용을 못하는 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세은 교수는 “1형 당뇨병은 주로 30대 이전의 성인이나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인슐린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에 반해 2형 당뇨병은 성인병이라고도 불리우며, 당뇨병약을 복용하거나, 인슐린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는 대부분 2형 당뇨병이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 About, 당뇨병 원인

당뇨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모두 작용한다. 만약,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 자녀에서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은 약 30%, 한 사람만 당뇨병인 경우는 약 15% 정도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전부는 아니며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비만 △노화 △과식(탄수화물 및 지방 과다섭취) △운동부족 △스트레스 △호르몬 이상 △감염증 △혈당에 영향을 주는 약물 섭취 △췌장 수술 등이다. 이 밖에도 임신이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도 당뇨병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 About, 당뇨병 증상

잘 알려진 당뇨병의 3대 증상은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이다.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때 포도당이 다량의 물과 같이 나가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보게 된다. 이 때문에 몸 안의 수분이 모자라 갈증을 자주 느끼고, 물도 많이 마시게 된다. 또한,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므로 공복감은 심해지고 점점 더 먹으려 한다.

이외에도 다른 여러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자신이 당뇨병인지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진단받는 일이 적지 않다. 심지어 당뇨병인지 모르고 지내다가 합병증 증상이 나타나 당뇨병을 진단받기도 한다.

◎ About, 당뇨병 자가진단

아래의 증상 중 하나 이상이 해당될 경우 병원에 들려 전문가의 진료을 받아야 한다.

1.소변을 많이 본다.
2.갈증이 심하고 물을 많이 마신다.
3.허기를 느껴 음식을 많이 섭취 한다.
4.특별한 이유없이 체중이 많이 감소한다.
5.쉽게 피곤해 진다.
6.눈이 뿌옇게 보인다.
7.피부가 건조하고 가렵다.
8.상처치유가 느려지거나 잘 안된다.
9.성욕이 감퇴한다.

이 밖에 아래의 경우 중 하나 이상 해당될 경우 당뇨병 발생 이험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혈당 검사를 실시할 것이 권장된다.

△과체중일때 (체질량지수 23kg/m2이상일때)
△직계가족, 즉 부모형제 중 한명이라도 당뇨병이 있을 때
△임신성 당뇨병이나 4kg 이상의 거대아를 출산한 경험이 있을 때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혈압이 140/90 mmHg 이상일때
△심혈관질환(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이 있을 때
△HDL 콜레스테롤 35mg/dl 미만이거나 중성지방이 250mg/dl 일때
△다당난소증후군 등으로 배란장애가 있을 때
△글루코코티코이드나 비정형 항정신병약 등을 복용하는 경우 등이다.

◎ About, 당뇨병 치료와 관리

당뇨병은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당뇨병 혈액검사는 공복 혈당검사, 당화혈색소검사, 경구당부하 검사 등이 있다. 공복 혈당검사는 8시간이상 금식한 후 혈당을 측정하고, 경구 당부하 검사는 공복 상태에 75g의 포도당 용액을 마시고 2시간 뒤 채혈해 포도당을 측정한다.

이때 △공복 혈당검사로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 △경구 당부하 검사 2시간 뒤 혈당이 200mg/dL 이상 △무작위 당 검사에서 200mg/dL이면서 고혈당의 전형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 △2~3개월의 평균혈당을 반영하는 당화혈색소 검사가 6.5% 이상인 경우 중 어느 한 조건만 만족하면 당뇨병으로 진단 할 수 있다.

당뇨병 관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며 방법은 먼저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다. 심장마비, 뇌졸중, 신부전, 망막증, 신경합병증 등과 같은 만성 합병증의 위험이 바람직한 혈당 조절을 통해서 감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혈압 및 이상지질혈증의 관리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식사 조절 및 운동, 체중 관리 뿐 아니라 필요하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도움말.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세은 교수
도움말.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세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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