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산수는 배고픔을 억제하는 포만감을 제공하고 소화 속도를 높이며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다이어트 보조제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탄산수가 실제로 체중 관리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특히 다량의 탄산수 섭취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혈액 투석과 탄산수의 비교 분석
다카하시 박사는 탄산수를 마시는 과정과 신장 질환 치료를 위한 혈액 투석 과정을 비교해 탄산수의 효과를 분석했다. 혈액 투석은 혈액 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이고 알칼리성을 띠게 하는 과정으로, 포도당 흡수 및 사용 속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액 투석 과정에서 포도당 수치는 처음 118.3mg/dL에서 투석 후 98.6mg/dL로 감소했다. 이와 유사하게 탄산수를 섭취하면 위벽을 통해 흡수된 이산화탄소가 적혈구의 효소를 활성화하며 포도당 대사를 촉진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러나 혈액 투석을 통해 감소한 포도당의 양은 약 9.5g에 불과해 그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어트 보조제로서의 한계
다카하시 박사는 “탄산수의 이산화탄소 효과만으로는 체중 감량을 이끌기 어려우며,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이 여전히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탄산수 섭취는 위장 민감성이나 소화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탄산수는 적당히 마셨을 때 신진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과도한 섭취는 복부 팽만감, 가스, 위·식도 역류 질환 등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탄산수를 즐기더라도 하루 적정량을 지키고, 다른 체중 관리 방법과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체중 감량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여전히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신체 활동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거듭 강조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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