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저하는 물론, 각종 심혈관계 질환과 함께 관리가 필요한 안과 질환들 그리고 오늘 다룰 백내장까지,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할 수 없을 정도로 갑작스러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백내장은 흔히 ‘나이가 들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최근 20대와 30대에서도 백내장의 발생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백내장은 단순히 시야를 흐리게 할 뿐만 아니라 망막 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필수적인 질환이다. 특히 백내장은 종류에 따라 증상과 진행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정밀한 진단을 통해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백내장은 그 진행 과정이나 원인에 따라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유형에 따라 증상과 경과가 다르다. 이를 통해 개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1. 핵백내장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중심부가 혼탁해지며 발생하는 유형이다. 초기에는 가까운 거리의 시력이 개선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중심 시력이 흐려지고 일상적인 활동에 지장을 주게 된다.
2. 피질백내장
수정체 주변부에서 혼탁이 퍼지는 형태로 빛 번짐과 눈부심이 심해지며 특히 야간 운전 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3. 후낭하백내장
당뇨병이나 스테로이드 사용 이력이 있는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유형으로 수정체 뒤쪽에서 혼탁이 시작된다. 밝은 환경에서는 시야가 흐릿해지며 일부 환자들은 눈이 매우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다.
4. 선천백내장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거나 유아기 중에 발견되는 백내장으로 다른 유형에 비해 발생 연령이 어리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백내장은 망막 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특히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나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 질환이 있는 경우 백내장이 동반되면 망막 검진이 어려워지고 치료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나중에 불편하면 수술하자’는 생각보다는 시력 변화가 느껴질 때마다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백내장은 약물로 완치할 수 없다.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시력 회복을 위해서는 결국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지만 적절한 시기에 관리하고 치료를 받으면 눈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안과 질환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백내장 역시 시야가 점차 흐려지거나 빛이 퍼져 보이는 정도로 쉽게 지나칠 수 있다. 그러나 백내장을 방치하면 시력 저하뿐만 아니라 망막 질환의 조기 발견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중요한 망막 질환을 놓칠 위험이 커지므로 백내장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백내장이나 다른 안과 질환들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첫눈애안과 이승훈 원장은 “많은 분이 시력이 떨어지거나 눈이 불편할 때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다. 그러나 눈은 급격히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진단과 치료만이 눈 건강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다.”라며, 눈 건강은 환자 본인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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