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친환경 프로그램... 6만 6천개 회수 성과로 ESG 활동 선도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보랭 가방 회수 이벤트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친환경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보랭 가방은 냉기 유지를 위해 특수 제작돼 분리수거가 불가능하고 부피가 커서 처분에 어려움이 있다"라며 "고객 불편 해소와 친환경 자원순환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2년 추석부터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의 성과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회수된 보랭 가방 수는 매 명절마다 10%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추석까지 총 5번의 명절 기간 동안 약 6만 6천개의 보랭 가방이 회수됐다. 이는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ESG 활동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올해 설에도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2월 23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보랭 가방 회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고객들은 롯데백화점 전용 정육, 곶감, 선어 보랭 가방을 가까운 매장 사은행사장에 반납하면 가방 1개당 '엘포인트' 3천점을 적립받을 수 있다. 1인당 최대 5개까지 반납 및 적립이 가능하다.
회수된 보랭 가방은 단순히 폐기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롯데백화점은 '리얼스(RE:EARTH)' ESG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를 실용적인 상품으로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24년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회수한 보랭 가방으로 만든 캠핑 체어, 파우치, 앞치마 등 6종류의 업사이클 상품을 판매했다. 이 상품들의 판매 수익은 가족 돌봄 청소년 지원 사업인 '리조이스 드리머즈'에 기부되었다.
롯데백화점의 친환경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프리미엄 식료품 브랜드 '레피세리'의 기프트 패키지도 친환경 소재로 교체했다. 포장 소재를 모두 친환경 지류로 바꾸고 불필요한 부자재를 줄인 일체형 패키지를 도입했다. 정육 포장에 사용되는 아이스팩은 식물성 아이스젤을 사용해 재활용과 분리수거가 용이하게 했다.
이러한 다각도의 노력을 통해 롯데백화점은 명절 선물에도 다양한 친환경 가치를 담아내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환경 의식 증가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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