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전문가들이 지방간의 위험성에 비해 이에 대한 아직 경각심과 인지도가 매우 낮은 편이라고 지적하며, 범 사회적 캠페인을 통해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또한 지난 20일 한국간재단이 주최하고 대한간학회가 주관하는 ‘간(肝)의날’ 기념식 및 토론회에서 한국간재단 기획국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의대 김원 교수는 이 같이 내용을 발표했다.김원 교수는 ‘지방간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주제로 “지방간은 서구화된 식이, 비만, 인슐린 저항성, 나이, 성별, 호르몬 등 다양한 인자의 영향을 받는 개념으로 최근 들어 ‘대사성 지방간질환’(MASLD)이라는 용어 변경이 제안된다”며 “비알코올 지방간을 해결하기 위...
전립선비대증은 만성질환으로 천천히 진행되어 평소에는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겨울철,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약 복용으로 인해 전립선비대증을 발견하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 원인은 시중에 파는 상당수의 감기약(콧물, 가래, 종합감기약)에 포함된 항히스타민 성분과 에페드린 성분이 방광근의 수축을 방해하거나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요도를 조이기 때문이다.전립선은 남성 생식 기관 중의 하나로 방광의 바로 밑에 위치하며 정액을 생산하는 기능을 한다. 요도는 방광에서 저장한 소변을 배출시키는 ‘소변이 지나가는 길’로서 전립선의 중앙을 통과하는 구조다. 이러한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거나 ...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김치경 교수, 핵의학과 어재선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했다.뇌경색은 뇌의 혈관에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아 뇌조직의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인데 뇌혈관의 문제가 발생해 생기는 뇌졸중의 한 종류이다. 뇌경색이 발생할 경우 빠른 혈관 재개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뇌세포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 결국 영구적 후유 장애를 겪게 될 만큼 일상생활의 큰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특히 뇌경색 발병 후 인지기능저하가 발생할 수 있는데, 보통은 뇌경색 당시 병변이 크거나 인지기능과 관련된 뇌 영역이 손...
“연세도 많으시고...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걱정과 고민이 많았는데, 교수님 덕분에 큰 고비 넘겼습니다.”대장암 수술을 받은 100세, 97세 할머니 환자가 있어 화제다. 수술 이후 회복에 전념한 환자들은 최근 일상생활로 복귀할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다.평소 건강하던 두남동할머니(100세)는 99세이던 지난해 7월 혈변과 복통, 변비로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는 대장암이었다. 그것도 오른쪽 대장과 직장 두 군데에 암이 자라고 있었다. 당시 온 가족들이 모여 할머니의 치료를 고민을 했지만 너무 고령인데다 당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아 수술을 받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나 1년이 더 지나면서 암은 대장과 소장을 완전히 막...
한국뇌졸중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뇌졸중 발생 후 3시간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10년째 채 30%가 되지 않는다. 관련해 배희준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은 “70%의 환자는 증상 발생 후 병원 방문 시간이 늦었으며, 이로 인해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능한 빠른 정맥내 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제거술 치료가 좋은 예후로 이어지기 때문에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 신고 후 병원을 방문해야한다”고 강조했다.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1분 전까지 정상이었더라도 1분 후에는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다. 뇌졸중 증상은 “이웃•손•발•시선”을...
가을철 단풍을 맞아 등산객이 급증하면서 산악사고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방재난본부 통계 결과 2020년~2022년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총 5,562건, 10월과 9월이 각 732건, 585건으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산악사고 주요 원인은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져 발생하는 실족이 23.7%로 가장 많았다. 또한 구조대를 부를 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어도 발을 잘 못 디뎌 접질리거나 넘어져 ‘발목염좌’를 겪는 경우도 많다.바른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하해찬 원장은 “일교차가 큰 가을철 근육과 관절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발목 인대를 충분히 예열하지 않고 서둘러 걷거나 다소 격하게 움직이는 경우 발목이 몸 안쪽...
코로나19 이후 지속되는 호흡기 증상이 신규 천식 발병을 높일 수 있다는 기존 연구를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시 한번 재입증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새롭게 발병할 수 있는 천식을 예방할 수도 있다는 결과도 밝혀냈다.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이현, 김보근 교수 연구팀은 국제 저명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 인용지수 9.4)』 9월 온라인판에 실린 ‘코로나19 감염 후 새로 발병하는 천식의 위험 증가: 전국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Increased Risk of New-onset Asthma after COVID-19 Infection: A Nationwide Populati...
대상포진이란 수두 바이러스가 척추후근 또는 뇌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재활성되면서 그 신경절과 신경을 따라 퍼지면서 그 신경이 지배하는 피부분절에 발진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처음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평생 이 바이러스가 체내 신경절에 잠복한다. 초기 감염 시 이 바이러스에 면역이 생기는데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 예를 들면 환절기에 정신적,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무리한 일을 경험했을 때 잠복하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이 발병하는 것이다.대상포진의 전구증상은 고열, 몸살 및 발진이 일어날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화끈거리기도 하고 바늘로 찌르는 듯하며 가렵기도 하고 스칠...
기상청은 주말을 앞두고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환절기에 접어드는 10월부터 겨울까지는 낮은 기온과 건조한 실내 환경 등으로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대부분 환절기 질환하면 감기, 독감 등 호흡기 관련 질환을 떠올리지만 의외로 혈액순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울 때에는 열 방출을 위해 혈관이 이완되므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는 반면 추울 때에는 혈관이 수축되어 좁아진 혈관으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생명 유지를 위...
염증성장질환은 장관 내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대표적으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20~30대에 많이 나타나는 궤양성대장염은 직장과 결장으로 이어지는 대장 점막에 넓게 퍼진 염증이 특징이다. 점액이 섞인 혈변과 수회에서 수십 회의 설사가 주된 증상이며, 심한 경우에는 발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10~20대 환자에서 많이 나타나는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깊은 궤양을 동반한 염증이 산발적으로 나타나며 주로 복통과 체중 감소의 증상을 보인다. 전신 쇠약감, 식욕부진, 구토 같은 전신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려대 안...
한국은 OECD 회원국 42개국 중 자살률 순위 1위로, 2021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살은 대한민국 국민 10~30대 사망원인 1위, 40~60대의 사망원인 2위다.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실제로 자살 위험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신체·정서적 에너지의 고갈로 인한 탈진, 직장과 업무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 직업 효능감의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번아웃’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분류기준에 등재한 주요 임상증후군이다. 직무 스트레스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번아웃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러한 번아웃은 직장인들의 자살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그동...
건강을 위해 제철식품을 찾아먹는 것은 실제로 건강에 이로운 방식이다. 특히 초가공식품의 섭취가 많은 현대인들은 제철식품 섭취를 통해 몸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신선하게 섭취할 수 있다. 대체로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해 환절기에 약해지기 쉬운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제철식품의 독특한 향과 맛을 내는 성분 중에는 조심히 다뤄야하는 독성도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다. 대부분 잘 조리하면 사라지지만 자칫 모르고 섭취했다가 식중독 등을 일으키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독성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자주 먹지만 잘 몰랐던 독을 가진 가을 식품 5가지를 알아본다.1. 늙은 호...
매년 10월 20일은 대한간학회가 간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간의 날이다. ‘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하나가 바로 ‘술’이다. 술이 간에 좋지 않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지만, 10명 중 2~3명은 비알콜성 지방간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알콜 뿐만 아니라 간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다고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문형 교수와 함께 간 건강의 날을 맞아 비알콜성 지방간에 대해 알아보았다.국민건강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비알콜성 지방간(국민관심질병통계, 생활습관병_비알코올성지방간)으로 병원에서 진료 받은 환자는 2021년 405,950명이었다.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유병율이 20~30%로 ...
직장 퇴근 후 요즘 핫하다는 테니스와 필라테스 운동을 매일 번갈아 열심히 하고 개인 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사진을 올리는 김태린(가명·32세·여성) 씨. 김 씨는 테니스, 필라테스 운동을 하면서 손목이 아픈데도 참고 운동을 하다 최근 통증이 너무 심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봤더니 ‘척골충돌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다.MZ세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손목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재성 교수는 “‘척골충돌증후군’은 퇴행성 관...
최근 79세 여성 조모 씨는 집안의 의자에서 일어나다 균형을 잃고 주저앉았다. 살짝 넘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등과 허리에 끊어질 듯한 통증을 느꼈다. 병원 검사 결과 요추 1, 2번에 압박골절이 발견되었다. 병원 침상에서 누워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섬망 증상 악화되었고, 급성신부전증이 생기면서 응급투석까지 하게 되었다.이처럼 고령 환자의 경우, 골다공증골절은 급격한 상태 악화와 합병증까지 발생하게 되어 치료 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0월 20일 세계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와 함께 골다공증 골절의 치료와 재발방지에 대해 알아보자뼈가 주저앉는 요추 압박골절...
본격적인 가을 날씨와 큰 일교차로 인해 병원을 찾는 감기·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0월 첫째 주에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외래환자 1천 명당 14.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3-24절기(2023.9월∼2024.8월) 유행기준’ 외래환자 1천 명당 6.5명과 비교했을 때 2.2배가 많다.직장인 A씨도 최근까지 여름 이불을 덮고 자다가 며칠 전부터 기침, 콧물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났다. 푹 쉬면 괜찮겠지 생각하고 주말동안 집에서 안정을 취했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일이 바빠서 병원을 방문할 시간이 되지 않았던 A씨는 작년 겨울 근처 병원에서 독감 치료를 위해 처방받고 남은 약을 찾아 복용했다.하지만 약을 먹고 ...
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다. 불과 2년 후인 2025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고, 여기에 합계 출산율(2022년 기준 0.78명)의 가파른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우리 국민의 평균연령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실제 이같은 추세는 해당 사회나 국가가 얼마나 노령화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중위 연령’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중위 연령은 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한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중위 연령은 45.6세까지 치솟았다. 30년 전인 1993년에는 28.4세, 2003년과 2013년에는 각각 33.5세와 39.7세였다. 불과 30년 만에 중위 연...
수능이 30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이맘 때 즈음의 수험생의 피로와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마음을 초조한데 공부에 마냥 시간을 쏟아붓기에는 체력적인 문제도 만만치 않다. 수능일까지의 컨디션 관리도 관건이므로 이 시기 체력 관리도 성공적인 수험생활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너무 피로하고, 스트레스로 마음이 초조할 때, 그렇다고 무조건 쉴 수만도 없을 때는 운동을 권한다.한시가 중요한 시점에 괜히 시간과 체력을 낭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운동은 순간적인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를 개선하고, 뇌로 산소를 전달해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의 활동을 촉진한다. 또 운동 때 분비되는 엔도로핀은 스트레스를 완화해 보다 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이선욱 교수, 이비인후과 박의현 교수 연구팀이 전정신경염의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전정신경염은 급성어지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신경 및 미로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왔다.이러한 염증의 원인으로 잠복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나 미로의 말초혈행장애 등 다양한 기전들이 제시되어 왔으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미상으로 남아있었다.신경과 이선욱 교수, 이비인후과 박의현 교수 연구팀으로 구성된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이안과 연구소는 전정신경에 발현되어 있는 GQ1b강글리오사이드 자기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이 전정신경염의 발생과 연관 있음을 ...
무더운 여름이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날씨가 무척 쌀쌀해졌다. 건조한 가을이 오면 유독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있다. 바로 건선 환자들이다. 건선은 날이 건조해지면 가려움증이나 각질, 발진 등의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건선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거나 붉어지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희고 두툼한 각질이 판처럼 덮여 있는 피부 병변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주된 발병위치는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손발바닥의 피부 등이다.건선이 발병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피부에 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이 증가되어 그 결과 분비된 면역 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하여 각질세포의 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