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2021년 외래 진료 질병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약 120만명 증가한 1,740만명으로, 2위인 ‘급성 기관지염’보다 약 천 만명 많은 수치다.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은과 치주인대 및 치조골 등 치아 주위조직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흔히 ‘잇몸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치주질환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는데 치은염은 분홍색의 잇몸 연조직에만 국한돼 이상이 나타나는 것이며, 치주염은 치은염이 더 진행된 단계로 치조골과 이를 연결하는 치주 인대까지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치주질환은 입 속 세균 덩어리인 치태와 치석 등이 자리 잡으면서 잇몸뼈와...
일상 속 나도 모르게 하는 나쁜 자세들은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염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통증과 염증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일상생활 속 습관처럼 자리 잡은 나쁜 자세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그렇다면 과연 염증만 잘 개선하면 근본적으로 나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그동안 해왔던 많은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개선된 부위에서 재발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한 논문에 의하면 약물과 운동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유착관절낭염(오십견)환자 339명을 대상으로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하여 1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어깨의 기능평가, 통증정도, 관절의 수...
2017년 미국에서 약물중독 환자의 인지행동치료를 돕는 ‘페어 테라픽스사’(Pear Therapeutics, Inc)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리셋(reSET)'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학적 사용’을 허가받았다. 이른바 ‘디지털치료제’의 탄생이다. 부작용과 비용부담 등 기존의 치료제가 가지고 있던 문제를 개선하고 맞춤 치료가 가능한 디지털치료(Digital Therapeutics)는 미래의학의 핵심화두로 부상했다.국내에서도 10여개의 기업이 개발에 착수해 올해 말 국내 1호 디지털치료제 탄생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바이오∙디지털헬스 규제혁신을 선언하고, 대한디지털치료학회(Korean Society ...
큰 일교차가 특징인 환절기에는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신체가 기후 변화가 큰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이때 신체 염증 반응이 심해지면서 통증이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주로 50대에 많이 발병한다 해서 이름 붙여진 ‘오십견’ 역시 환절기에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질환 중 하나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변 염증으로 인해 관절의 운동범위에 제한이 생기는 질환이다.예전에는 주로 50대에서 흔하게 나타나 오십견이라고 하였으나, 요즘은 40대 정도의 이른 나이에도 발병한다.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원인 모를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유착성 관절낭염은 여러 원...
노화가 원인인 대표적인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 또는 퇴행성 변화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다양한 관절에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표적으로 무릎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다.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무릎 부위의 국소적인 통증이다. 초기에는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이 있고, 병이 진행되면서 움직이지 않을 때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관절 운동 범위 감소, 부종, 압통 등도 나타나며 연골이 닳기 때문에 움직일 때마다 마찰이 생길 수 있다.관절염은 연골이 닳은 정도에 따라 1~4기 또는 초·중·말기로 나뉘며 각 진행 단계에 따라 다양한 치료가 시행된다.초기 단계인 1~2기에는 ...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잘 먹고 잘 배설하는 것만큼, 잘 자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숙면을 취하지 못해서 건강에 빨간 불이 켜진 사람들이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2021년 한 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8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수면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이 불면증이다.불면증은 우리나라 성인 33%가 불면증을 경험하고 10명 중 1명이 만성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일시적인 불면증은 3개월 정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은 이를 방치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중풍)과 같은 심혈관...
‘경구피임약’ 하면 과연 먹어도 안전한 약인지 걱정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 부작용들, 다른 피임법도 있는데 굳이 약을 먹고 싶지 않은 거부감 등 부정적인 심리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이 유럽과 미국에서는 15~40퍼센트인 반면 우리나라는 약 2.5퍼센트로 낮다. (통계: 대한산부인과학회 참조) 이번 칼럼에서는 피임약에 대한 오해를 먼저 풀어보고자 한다.(* 본 칼럼은 천제하,최주애 저서 ‘피임약 처음 먹어요’ 책에서 본문 발췌하였다. 그리고 이해를 돕기 위해 대표제품을 언급하지만 광고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Q1. 피임약이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피임약은 여성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 피임약 ...
헤르페스는 단순포진 바이러스(HSV, Herpes Simplex Virus)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을 통칭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1형과 2형이 존재하는데 1형의 경우 피로, 스트레스 등 여러 이유로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증상이 나타난다.헤르페스 2형은 주로 성병인 경우가 많다. 성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생식기에 물집이나 포진, 수포, 가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생식기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특성상 배뇨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생식기가 안으로 들어가 있는 구조인 여성은 배뇨 시 큰 통증을 느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1형이 성기부에 나타나거나 2형이 입 주위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확실히 단정하기 어렵...
인간에게 있어 치아는 여러 방면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치아가 손상되거나 상실될 경우 음식물을 제대로 씹어먹을 수 없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모적인 콤플렉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다양한 이유로 치아가 상실된 경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치과를 방문하여 자연치아를 대신할 수 있는 인공치근, 즉 임플란트 치료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대신할 수 있는 치료법 중 하나로, 환자에 따라 정확하게 진단하고 식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환자의 치아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 진단에 맞춰 정밀한 진료를 실행할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이 있는...
뉴스를 보면 운동선수들이 경기나 훈련 중에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종종 들을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무릎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 역시 함께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에 위치하고 있는 구조물로 앞쪽의 전방십자인대와 뒤쪽의 후방십자인대로 나뉜다. 이들은 서로 교차하어 무릎관절을 탄탄하게 잡아주고 무릎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흔히 외부 충격을 받을 때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전방...
반려동물만 진행하는 수술이 몇 가지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수술이 바로 중성화수술이다. 반려견, 반려묘 중성화수술은 보호자들의 대표적인 고민거리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생식기 질병으로 인해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보호자와 함께 하기 위한다면 수술할 것을 권한다. 강아지, 고양이 중성화수술은 보통 예방접종이 모두 끝나고 암컷은 첫 발정이 오기 전에 대략 8개월 전후로 수술을 권한다. 수컷은 고환이 완전히 내려와 음낭이 자리 잡은 상태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시기를 따지자면 성 성숙이 되기 전 생후 6개월 전후로 진행해 줄 것을 추천한다.수컷은 태어날 때 고환이 뱃속에 존재한다. 태어난 직후에는 배 안에 있다가 성장하...
코로나19에 확진 돼 1주일간 격리생활을 하고, 이후에도 일상으로 돌아와 충분한 회복기간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코로나 완치 후에도 각종 증상이 지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이처럼 코로나후유증 증상을 겪게 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롱코비드 증상에 대한 치료를 미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상하기 힘든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1년 이상 오래 가기도 하기 때문이다.만약 격리해제 후에도 마른기침이 자주 나오고, 만성적으로 피로한 경우 코로나19후유증 여부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코로나에 걸린 이후 숨참, 발...
청소년기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여드름은 과다한 피지 분비로 인해 모낭 피지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불규칙한 생활습관, 스트레스, 수면 부족, 호르몬 불균형 등 다양한 원인과 함께 목, 가슴, 등, 엉덩이, 등 피지선이 발달해 있는 다양한 신체 부위에 발생하곤 한다.여드름을 없애려 무턱대고 짜거나 자극을 주게 되면 여드름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여드름 흉터 등 2차적인 증상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부터 천천히 바꿔주고 증상에 맞는 여드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평소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들을 자주 섭취한다면 이러한 음식들은 피부와 혈관을 자극하고 우리 몸에 과도한 열을 발생시...
사람의 발은 우리 몸에서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기관이다. 특히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발에 어떠한 이상이 생기면 걷거나 뛰는 보행활동은 물론 서있기 조차 힘들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에 통증을 일으키는 족부질환은 다양하지만 그 중 서 있는 자세만으로도 통증을 느끼게 되는 족저근막염은 여름철 이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족저근막염은 잘못된 신발 착용으로 인해 발바닥부터 발가락까지를 연결하는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가해지고, 이로 인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충격을 흡수하고 아치를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 부위에 염증이...
명절 직후 급증하는 것 중 하나는 ‘퇴행성관절염’ 환자다. 이는 소위 ‘명절 증후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마모되어 뼈가 부딪혀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발병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한다. 먼저 일차성은 노화와 연골의 퇴화에 의한 것으로 주로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관절염이다. 반면, 이차성은 감염이나 외상, 골절, 인대 손상 등 질병을 원인으로 하는 관절염으로 비교적 젊은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이 중 명절 증후군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은 일차성 관절염이 주를 이룬다.▲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과 치료법주로 무릎...
오늘날 현대인들은 전자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안구 노화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각종 안질환에도 쉽게 노출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유리체가 액체로 변하면서 망막에서 분리되는 망막 박리의 발생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망막 박리는 노화가 주된 원인이라 대체로 중장년이나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였으나, 최근에는 20대 젊은 층에서도 환자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고도근시의 비율이 높은 한국에서는 근시가 있는 경우 20~30대 망막 박리 발생 위험성이 높다.망막 박리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선이나 물체가 왜곡되어 보이는 증상, 광시증, 비문증 등이 있다. 이 같은 망막 박리가 위험한 이유는 망막이 정상적인...
최근 신경정신과 진료 중에 만나는 다양한 불안장애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 부족한 휴식과 여가, 정서적인 이완과 안정의 부재를 호소한다. A씨는 “원래도 예민하고 소심한 편인데, 최근 직장문제로 일산에서 안양으로 이사를 하면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었고,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커지면서 가슴이 쿵쾅대면서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퇴근길에도 계속 같은 생각으로 긴장, 걱정하다보면 갑자기 숨을 쉬기 어렵고 그러다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들기도 합니다.”라며 3개월 전 처음 불안장애 진료를 받으러 병원을 찾았다.대부분 불안장애나 공황장애를 경험한 환자들은 처음엔 정서적인 변화만을 느끼다가 이후, 자신...
발목은 인체의 하중을 온전히 받는 곳이기 때문에 쉽게 다치고 손상이 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지르게 되는 현상을 ‘발목 염좌’라고 부른다. 이는 발목 관련한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통계로 보면 하루 1만명 당 1명꼴로 발생한다고 알려진다.발목 염좌는 걷다가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계단이나 바닥을 헛디뎠을 때, 스텝이 꼬였을 때, 축구나 농구 등의 운동을 했을 때, 달리는 동작을 하는 스포츠활동을 할 때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다.이는 대부분 급성 인대 손상에 해당을 한다. 방치하게 되면 만성적인 염좌, 발목 불안정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발목 불안정증은 습관적으로 지속...
과거 허리디스크는 노인들의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주의해야 할 질환이 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2020년 기준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는 200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그 중 53%가 30~50대였다.이처럼 허리디스크가 젊은층을 위협하게 된 것은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잘못된 자세,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습관 등과 관련이 높다. 현대인의 일상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을 보려먼 고개를 숙여야 하는데, 그런 자세를 오래 유지하다보면 목과 허리 등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앉아서 다리를 꼬거나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인 자세로 일하는 습관 역시 허리디스크를 ...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환자들의 고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변비가 심한 경우엔 배에 가스가 가득해 더부룩하고 반대로 설사나 갑작스러운 변의가 찾아오는 증상이 심한 경우엔 아무리 중요한 자리라 해도 화장실부터 찾게 만들 정도로 당황스럽기 때문이다.이처럼 여러 모로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기타 질환이나 해부학적인 이상이 아닌, 대장 근육의 과민해진 수축 운동에 의한 기능 장애 증상들을 총칭하는 질환인 것이다.때문에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무엇보다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증상 개선의 첫걸음으로 손꼽히는데, 하지만 단순히 스트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