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지난 후 개학한 아이들을 보면 어느새 훌쩍 키가 자란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보통 키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방학 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했을 확률이 높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비슷한 속도로 자라는 경우가 많지만, 고학년부터는 사춘기가 오는 시기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져 개학 후 키 성장 편차가 두드러진다.방학은 학업에 바쁘고 지친 아이들의 생체 리듬을 최적으로 끌어올리기 좋은 시기이다. 그러나 방학 중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키우면 개학 이후까지 유지되면서 친구들은 키가 커서 올 때 키의 변화가 없는 아이들은 오히려 소아비만 위험이 높아진 경우가 많다. 특히나 올해 추석은 방학 직후로 소아비만 위험이 ...
눈부신 기술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현대인의 삶은 풍족해졌고 편리해졌다. 또 이러한 삶의 변화 중심에는 여러 가지 전자기기들이 있었는데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이 그 대표적인 예다.각종 전자기기들의 활약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더 눈부신 빛을 발했다. 사무실에 출근하던 직장인들은 이들을 이용해 재택근무를, 아이들은 온라인 비대면 수업을 통해 기존의 삶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남는다. 전자기기 사용량이 늘어나는 만큼 성장기 아이들의 근시 진행이 급격하게 빨라져 시력저하를 호소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흔히 먼 거리에 있는 물체가 잘 보이...
쉽게 가시지 않는 더위와 가끔 내리는 비 때문일까, 냉방기를 쉽게 끌 수 없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환절기에 냉방병이나 감기로 오인하여 병원을 찾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다. 주로 호소하는 증상이 고열과 두통이다 보니,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하여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증상과 진단, 치료까지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과 박중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부분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원인은 장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로, 보통 감기나 장염이 선행하거나 ...
고개를 밑으로 숙이면 시선을 정면으로 했을 때보다 목이 받는 하중이 크게 증가한다. 이와 같은 행동이 반복해서 이뤄지면 목의 형태 변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목과 목 주변에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거북목 증후군이라고 한다.우리 목은 C자 형태를 하고 있다. 하지만 거북목 증후군이 진행되면 C자형이 일자로 변형되며, 변형이 더욱 심해지면 역C자형으로까지 변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목뼈의 정상 형태인 C자형보다 목이 받는 하중이 점점 커져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최근 스마트폰 등을 하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있는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이들이 늘면서, 거북목 증후군, 목디스크를 앓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
임플란트는 영구치를 뽑아낸 자리에 인공적으로 만들어 넣은 이를 의미한다. 제3의 치아라고 비유할 정도로, 남은 생애 동안 영구치를 대체하는 임플란트는 그렇다면, 영구치를 대신해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 사람의 수명이 정해지지 않았듯이 임플란트 역시 따로 정해진 수명은 없다. 다만, 환자 개인의 구강위생관리에 따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도, 몇 년 안에 따라 탈락이나 교체가 필요할 수도 있다.그렇다면, 임플란트를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환자 개인의 위생관리가 중요시된다. 위생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임플란트 주변에 치석이 달라붙을 수 있고, 심하면 잇몸 흡수로 인한 임플란트의 동요도 혹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변호사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자폐의 공식 진단명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대중이 ‘자폐 스펙트럼’이란 용어를 인식하고, 자폐인을 향한 사회적 편견도 함께 비틀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실제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과 그 가족은 드라마가 현실과는 전혀 다르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의료진의 눈으로 바라본 자폐스펙트럼의 다면적인 특성들을 전하고자 한다.한 개인에서도 발달 단계와 연령에 따라 증상과 심각도가 다르다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편람 (DSM-5)에 따르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필수 특징은 ‘상호 간의 사회적 의사소통과...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총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했다. 이에 따라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치매에 대한 관심과 걱정도 늘어나고 있다. 치매는 병을 앓는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인들의 삶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암만큼이나 무섭고 아픈 질환이라 여겨지고 있다.중앙치매센터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치매 환자 수는 88만 명을 넘어섰다(2021년 기준). 858만 명의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진단을 받고 있으며, 85세 이상부터는 10명 중 4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치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특정 증상들을 통칭하는 용어다.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오던 도중 뇌의 인지기...
인간의 몸은 세월이 흐를수록 노화한다. 흔히 퇴행성 변화라 일컫는 노화는 신체 기능을 서서히 저하시켜 삶의 질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보통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해 별다른 대처를 취하지 않곤 한다. 그러나 눈에 찾아온 노화는 시력 저하,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문제로 일상생활을 방해할 수 있어 미리미리 눈 건강관리를 실천해야 한다.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현대인들은 눈 건강이 취약한 편이다. 때문에 특히 젊은층들 사이에서 시력 저하로 인한 불편함을 겪는 이들이 꽤나 많은 편인데,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불규칙한 생활습관 및 서구화된 식습관,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 등과 같은 다양한 이유...
하이힐을 신으면 뒤꿈치가 들리면서 다리가 길고 얇아 보이며 전체적으로 늘씬한 이미지로 꾸밀 수 있다. 패션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 잡은 하이힐을 오래 신게 되면 발바닥 앞쪽에만 압력이 가해져 발이 아프고 굳은 살이 잡혀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더 큰 문제는 킬힐처럼 10cm 이상 굽이 있는 신발을 신게 되면 장딴지 근육이 혈액을 펌프하는 기능이 떨어져서 종아리 정맥 내 고혈압이 발생하게 된다. 몸의 순환은 심장에서 나온 피가 신체 말단을 돌아 다시 심장으로 와야 하는데 종아리 근육은 혈액이 중력을 거슬러 다시 심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펌프해주는 역할을 한다.하이힐로 인해 다리 정맥에 고혈압이 생기면 울퉁불...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눈동자의 각막에 하이알린이라는 단백질에 의한 흰 반점이 생겨 안개가 낀 날처럼 앞이 잘 안보이거나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게 되는 안과의 대표적인 유전질환이다.이 단백질은 각막에 상처나 자극을 받을 경우 상처를 메우기 위해 침착 되는 물질이지만,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게 되면 비정상적으로 초과 생산되어 침착물을 형성, 시력저하를 유발한다.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의 발병 시기는 환경적 요인, 개인차 등에 따라 차이점이 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보통 염색체 우성유전을 하는 유전질환으로서 부모 중 한 사람이 연관된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다면, 다음 세대의 ...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을 지탱하고, 무릎 관절의 회전운동 시 관절이 앞으로 밀려나오지 않도록 안정성을 유지하는 조직이다. 이는 피부조직에 비해 혈관 분포가 극히 적은 편이기 때문에 재생활동이 취약한 편인데, 미세한 손상과 염증을 스스로 치유하지 못하고 누적되면서 결국 파열에 이를 수 있으며, 이를 십자인대파열이라 한다.십자인대파열이라고 하면 파열이 주는 어감상 직접적이고 강한 타격이나 충돌을 떠올리겠지만 실상은 다르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의 90%는 비접촉성 손상이 차지한다. 주로 급격한 방향전환이나 감속, 점프와 같은 무릎 관절의 회전운동 시 십자인대가 과한 압박으로 연골판 사이에 끼이면서 파열된다. 기타 요인으...
최근 뇌출혈로 인한 유명인의 잇따른 사망으로 인해 뇌혈관 질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는 파열 시 초기 사망위험이 30%에 달하고, 생존한다고 해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그 위험성을 더욱 강조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무서운 뇌동맥류 치료에 있어 최선의 방법은 바로 파열되기 전에 미리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이다.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 ‘뇌동맥류’뇌동맥류는 뇌 속 혈관의 벽이 약해지면서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태를 말한다. 풍선도 부풀다 보면 언젠가는 터지듯이 뇌동맥류도 점점 부풀어 오르다가 터질 수...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 같은 전자기기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최근 5060세대들의 경우에는 젊은 세대만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통한 미디어를 접하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중장년들이 일찍이 노년들처럼 안질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 건강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사람은 평소 살아가면서 시력의 저하 탓에 겪는 불편함이 매우 크다.나이가 늘어가며 노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는 수정체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혼탁해지는 것인데, 흔히 노안이나 백내장으로 불리는 질환이 대표적이다.노안은...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뼈와 종아리뼈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초승달 모양의 구조물로 관절 내측과 외측 각 하나씩 있으며,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충격에서 관절을 보호하고 무릎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 연골판은 무릎의 무리한 사용이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손상되어 찢어질 수 있는데 이를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라고 하며, 파열된 상태를 방치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의료기관으로 내원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해당 질환은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미끄러짐, 급정지 등의 동작을 했을 때 파열되기 쉬워 축구나 농구 등과 같이 무릎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 활동에서 주...
“저희 강아지가 갑자기 ‘깨갱’하며 한쪽 뒷다리를 사용하지 않아요” 반려동물을 다루는 수의사라면 수도 없이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반려견이 뒷다리를 불편해하는 원인은 슬개골탈구, 전방십자인대 파열 외에도 고관절 질환일 수 있다. 고관절 질환에는 대퇴골두괴사증, 대퇴골이형성, 골절, 대퇴골두허혈성괴사 등이 있는데 고양이보다는 강아지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특히 대퇴골두허혈성괴사(LCPD, Legg-Calve-Perthes Disease)는 2년 이하의 어린 반려견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실내에서 생활하고 미끄러운 바닥에서 지내는 소형견이라면 발병될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대퇴골두허혈성괴사라는 질환명이 낯설 수 있지만 반려견의 ...
'어깨회전근개'란 어깨 관절 주변에 있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을 지칭한다. 이들은 어깨 관절의 안정성 및 움직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데, 여러 요인들로 인하여 어깨회전근개에 손상이나 파열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4개의 근육들 중에서 극상근의 파열률이 가장 높은 편으로 나타나며 뒤쪽으로 U자 형태를 그리면서 파열이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어깨의 과도한 사용 및 팔을 크게 돌리는 동작의 반복, 바르지 못한 자세로 하는 어깨 운동, 외상, 혈액순환 장애 등 다양한 요인이 어깨회전근개에 파열을 유발한다.특히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 어깨 힘줄도 약화되면서 작은 충...
여성의 자궁과 난소에는 다양한 질환들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중 생소하게 느껴지는 질환 중 하나가 자궁 내막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자궁의 크기가 커지는 자궁선근증이다. 비정상적으로 자궁에 침투한 조직이 주변 자궁근층의 성장을 촉진하고 마치 임신 시 자궁이 커지는 것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자궁선근증의 대표적인 증상에는 빈혈을 동반하는 생리 과다와 심한 생리통이 있다. 생리통이라는 것은 결국 근육통으로, 자궁 근육에 생기는 통증을 말하는데 생리 기간 중 자궁의 근육층이 수축하면 피가 멈추게 된다. 그러나 자궁선근증이 발생할 시에는 자궁의 수축력 자체가 떨어지게 되면서 노출된 혈관에서 계속 출혈이...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귀 쪽에 작은 혹이 생겼다며 내원했다. 김 씨는 처음에는 작고 여드름같이 보여 그냥 짜곤 했지만 냄새와 함께 하얀 분비물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줄어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나타나며 내원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피지낭종(표피낭종) 진단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김 씨와 같이 얼굴이나 몸에 멍울이 생긴다고 병원에 내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 혹이라고 말하는 것들 중에서 다양한 것들이 있다. 인체에 생기는 종양은 악성종양과 양성종양으로 나뉜다. 악성종양은 건강을 위협할 수 있지만, 양성종양은 피부 표면을 중심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
A씨(31세, 여)는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식은땀이 흐르면서 정신이 아찔해지는 경험을 했다. 특히 숨이 가쁘고 막히면서 극도의 불안감이 느껴져 곧 죽을 것만 같았다. 심장이나 신경계 질환으로 생각해 병원을 찾았으나, 뜻밖에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이처럼 최근 공황장애로 인해 일상을 괴롭게 보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집계된 공황장애 환자는 약 69만 여명이다. 남자보다 여자가 2~3배 더 높게 나타나며, 2~30대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이러한 공황장애는 크게 3단계로 분류가 된다. 1단계는 일상생활 중 예기치 못한 상황에 갑자기...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절기 건강관리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더위로 지친 가운데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마저 곧 도래함에 따라 면역력이 쉽게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기에 바이러스 질환인 대상포진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대상포진이란 체내에 잠복해 있는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활성화되어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유소아기에 수두를 겪은 바 있다면 대상포진을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몸 속 신경절에 바이러스가 잠복 상태로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될 때 다시 활성화돼 대상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