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어깨는 관절의 가동 범위가 넓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관절이다. 그렇다 보니 어깨 통증이나 퇴행성 변화가 비교적 쉽게 나타나는데, 간혹 팔이 빠진 것처럼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이렇게 심한 어깨 통증이 나타난다면, 대표적인 어깨 관절 중 하나인 ‘석회성 건염’을 의심할 수 있다.석회성 건염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힘줄(회전근개)에 석회(칼슘이 돌처럼 침착된 것)가 쌓여, 어깨를 누르거나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일컫는다. 초기에는 무증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석회가 녹아서 흡수하는 과정
사랑니는 10대 후반에 자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구치가 다 자란 후 맹출되기 때문에 잇몸 속에 숨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강악이 좁은 아시아인은 매복 사랑니로 맹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잘 자라는 사랑니는 드물며, 잇몸 속에 있다보니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 통증이 없다고 방치하는 사랑니는 충치가 생기기 쉽고, 주변 치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사랑니 발치가 꼭 필요하냐고 묻는 이들이 많다. 올바른 방향과 각도로 자라 주변 치아와 잇몸, 턱관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딱히 통증이 있지 않는 한 발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흔치 않으며, 되도록 사랑니를 발치할 것을 권장한다.사
유난히 열대야가 길었던 올 여름의 기세가 꺾이고 드디어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등산과 마라톤의 계절이다. 하지만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면 족저근막염이 초래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두꺼운 섬유조직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은 발에 미치는 충격을 줄여주는데 달리기나 등산을 장시간하면 족저근막과 다리의 아치근육이 혹사당해 궁극적으로 족저근막이 손상을 입게 된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발바닥에 염증, 부기, 통증이 나타나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발바닥 부위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고 심한 경우 걷기조차 힘들다. 산책하거나 가볍게 걷기는 건강에 좋지만, 장시간 또는 강
내년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 1천만명을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국가통계포털 추정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는 106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5%를 차지한다. 2035년이 되면 60세 이상 인구수만 1955만명에 달해 30~50대 인구수를 모두 합한 수와 비슷해진다. 전체 국민 절반 가까이 노인인 셈이다.노인 인구 비중이 커지면서 고령 환자에게 발병하는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노화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만 150만 명을 넘어섰다.전립선비대
현대인은 학업과 업무 등으로 인해 하루에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경우가 많다. 오랜 시간 앉아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목이 앞으로 빠지고 허리가 구부정해지고 다리를 꼬거나 가부좌 자세를 하는 등 자세가 틀어지게 된다.이렇게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목덜미와 어깨에 쑤시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손에 힘빠짐이나 저림,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이 동반된다면 흉곽출구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흉곽출구는 목의 아랫부분에 쇄골과 제1번 늑골(갈비뼈) 사이의 좁은 공간이다. 어떠한 원인에 의해 흉곽출구를 통과하는 혈관이나 신경이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증상을 흉곽출구증후군이라고 한다.흉
편도암은 목젖 양쪽에 위치한 구개편도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대표적인 두경부암 중 하나다. 구개편도가 구인두의 일부에 포함되기 때문에 편도암은 구인두암의 일종이다. 두경부암 자체의 유병률이 다른 암에 비해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편도암의 발생률 역시 높지는 않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HPV 감염 등으로 인해 편도암 발생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HPV는 주로 자궁 경부에 위치해 있으며 자궁경부암, 항문암 등을 유발하는 인자다. 그런데 성적 접촉에 의해 편도 등으로 전파될 수 있으며 실제로 성생활이 활발할수록 편도암을 비롯한 구인두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편도암을 예방하고 싶다면 HPV 예방
많이 걷거나 움직인 날 다리가 불편하면 피로 누적이라 여겨 괄사, 마사지 등을 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대처에도 불구하고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이는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자세히 살펴야 한다.만약 원인 질환이 '혈관'과 관련된 하지정맥류라면 더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해당 질환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높은 압력, 자극을 가하거나 높은 온도에 노출된다면 오히려 정맥을 더 확장시켜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괄사 혹은 마사지를 하기 전, 본인 다리에 나타난 이상 증상에 대한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속 판막이 고장나면서 혈액이 심장으로 도달하지 못하고 역류하여
현대인들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 바로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모니터를 응시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허리에 뻐근함을 느끼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좌우로 비트는 스트레칭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이 습관적인 동작이 오히려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의료계에서 지적되고 있다.이러한 부적절한 스트레칭은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허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허리디스크다. 허리 통증은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로, 대부분은 일시적인 근육통으로 여기지만, 때로는 허리디스크의 전조증상일
스마트기기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근시, 난시 환자도 증가 추세다. 특히 유소년 시절부터 시력이 저하되어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성인이 되면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력교정술을 통해 개선되었던 시력이 다시 나빠지는 증상, 즉 근시퇴행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리 몸은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항상성을 지니고 있는데, 라식이나 라섹수술 시 절삭했던 각막 조직이 다시 재생되며 두꺼워지고 그로 인해 초점이 변하면서 근시가 재발하는 것이다. 근시퇴행은 약 5%의 환자들이 겪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수술 후 5~10년 정도 지나면서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각막절삭량이 많은 고
임플란트를 받고 싶어도 잇몸의 상황이 열악하면 당장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치조골(잇몸뼈)은 임플란트 식립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연치아의 뿌리에 속하는 임플란트 인공치근이 제대로 식립될 수 있는 지반 역할을 한다.치조골의 폭이나 길이가 너무 짧거나 노화 등으로 치조골이 많이 내려앉은 경우라면 인공치근을 제대로 심기 어려워진다. 충분한 양의 치조골이 없다면 임플란트의 고정력은 떨어지고 수명은 줄어들게 된다.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치조골이식을 통해 부족한 잇몸 뼈를 채워볼 수 있다. 그러한 경우 치조골이식을 동반하여 위턱뼈에 임플란트를 식립하게 된다. 위턱뼈에는 코 양 옆으로 ‘상악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피로가 누적되면서 세월 속에 자연스럽게 닳아 간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 주름이 생기듯 척추와 추간판도 노화를 겪는 것이다. 문제는 최근 젊은 층에서 척추질환이 발생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학업이나 바쁜 업무로 인한 운동 부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허리디스크는 척추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약 200만명의 환자가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고 있으며, 허리 건강관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허리디스크라고 하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혼자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없고 남들과 어울리고 교류하며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회사 동료 및 가족, 지인을 비롯해 많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데, 이 중에도 아무리 노력해도 친해지기 힘들고 나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어느 집단이나 한 명은 있기 마련이다. 살아가면서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존감을 유지시키는 자기애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대인 관계에 있어 긍정적 영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타인을 무시하고,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며 자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성향이 짙게 나타난다면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자기애’는 자신을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 추석을 앞두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나기 전에 다들 마음이 들뜨는 시기가 다가왔다.다만, 추석에는 고향에 방문하기 위해 장기간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추석 이후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그중 ‘척추피로증후군’은 장시간의 피로감, 장거리 비행 및 운전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 질환이다.척추피로증후군이란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척추에 불필요한 피로가 누적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통증을 방치하게 되면 허리에서 시작한 통증이 점점 밑으로 내려오면서 허벅지나 다리가 당기고 저린다. 또한 악화될 경우 척추에 전해지는 압력이 심해지면서 허
풍성한 먹거리와 함께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 곧 추석이다.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이 시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추석 음식에는 강아지, 고양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성분들이 많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먹는 명절 음식들이 반려동물의 건강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안전한 추석을 보내기 위한 주의사항을 살펴보자.추석 음식 중 하나인 전은 반려동물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전은 기본적으로 기름이 많이 사용되는데, 고지방 음식은 반려동물의 소화기에 큰 부
인간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성장하고 때가 되면 노화가 시작된다. 이는 불가항력적인 과정으로 인간이라면 거스를 수 없는 이치다. 그러나 시간을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는 과학 기술은 인간의 노화를 조금 더 뒤로 미룰 수 있게 만들어줬고 그 덕에 기대수명까지 길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인간의 기대수명은 100년전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길어진 기대수명에 발맞춰 최근 현대인들은 건강관리에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급적 규칙적인 생활을 함과 동시에 적정 수준의 꾸준한 운동, 건강한 음식들로 이뤄진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끊어내지 못하
최근 만성 신장질환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투석을 필요로 하는 환자 수도 함께 늘고 있다. 만성 신장질환은 신장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결국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되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필요로 하게 된다. 특히 고령화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증가로 인해 만성 신장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만성 신장질환 환자들은 신장 기능이 15% 이하로 떨어지면 신장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투석은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장 기능을 대신하여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원활한 혈액 투석을 위해서는 짧은
매년 추석 명절 기간에는 백내장 수술 문의가 많다. 노년기에 접어든 부모님들에게 가장 빈번한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백내장이고, 농사일을 마무리한 고향 어르신들이 수술을 받기에도 좋은 시기다.백내장의 경우 오래 방치할 경우 합병증으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라 자녀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발견 즉시 적극적으로 부모님들이 검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우리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굳어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노화가 가장 큰 원인인지만 눈에 외상을 입거나 당뇨 합병증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백내장 초기에는 눈이 침침하고 빛과 사물이 퍼져 보인다. 안
레이저 제모는 현대 남성에게 있어서 한 번쯤은 생각해보거나 경험해본 흔한 시술이 되었다. 그에 따라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피부 상태와 털의 밀도, 사용되는 파장 그리고 시술자의 경험 등을 고려해 나에게 맞는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피부색은 레이저 제모 시 중요한 요소이다. 모낭의 멜라닌 세포에 반응하는 레이저 제모 시술의 특성 상, 피부가 어두운 경우 레이저 에너지가 피부에 더 많이 흡수되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 피부가 햇볕에 타면서 어두워졌거나 인위적으로 태우는 태닝을 받은 경우에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따
다수의 치아를 상실했거나 완전 무치악 환자가 고려해볼 수 있는 치과 치료는 무엇이 있을까? 과거에는 전체 틀니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임플란트를 먼저 떠올린다. 임플란트는 틀니보다 치아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색상부터 강도까지 자연치아 못지않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치조골의 양이 부족하거나 약한 경우, 뼈이식을 통한 식립이 가능하다. 틀니와 비교해보아도 저작력이 우수하고, 비용도 많이 낮아졌다. 탈착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 전체 임플란트가 필요한 환자에게 권해지는 추세이다.전체임플란트는 위, 아래 악당 6개~10개 정도의 픽스처를 식립한 후 고정성 치아보철물을 연결하여 치아가 가
활동적인 스포츠나 신체적인 움직임이 많은 일상 속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부상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스포츠 도중 발생하는 부상 중에서도 십자인대 파열은 가장 치명적이고 흔한 부상 중 하나이다. 격렬한 움직임이 요구되는 축구, 농구, 스키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이 부상은 활동을 제한시키고, 더 나아가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만든다. 십자인대 파열의 심각성은 단순한 통증을 넘어, 부상 이후의 회복 과정에서도 큰 주의를 요한다.십자인대 파열은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십자인대가 찢어지거나 완전히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무릎 관절은 대퇴골과 경골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중에서도 십자인대는 무릎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