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라서 어깨통증이 느껴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인데, 여러 질환 중에서도 특히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비슷한 증상을 가져와 헷갈리는 일이 많다.
50대에게 발병률이 높아 오십견이라 불리는 이 질환의 의학적 병명은 어깨유착성관절낭염이라고 한다. 100명 중 약 2~5명에게나 나타날 정도로 흔한 오십견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깨의 회전근개 파열이나 어깨 관절 움직임의 이상 등이 그 원인으로 작용하며 점차적으로 심해지는 어깨통증과 움직임의 제한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심한 경우에는 위쪽 팔과 아래목까지 통증이 퍼지고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게 만들고 일상생활 중 사소한 동작에도 어려움이 따르게 만들어 불편함이 크다.
오십견과 비슷한 증상을 가져오는 회전근개파열은 다른 말로 어깨힘줄파열이라고 불린다. 이는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한 순간의 강한 외상으로 또는 과사용으로 인해 손상되고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통증과 운동제한을 가져온다는 점에 있어 오십견과 양상이 매우 비슷하다. 특히 팔을 들어올리거나 누워있을 때, 잘 때 통증이 심해진다는 점.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따르는 것도 유사해 구별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렇게나 비슷한 두 가지 질환은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어깨관절 운동 범위'에 있어 차이를 보인다. 즉, 두 가지 질환 모두 의심되는 경우라면 팔을 움직여 어깨관절 운동범위를 체크하면 되는데 오십견의 경우 어깨통증이 심해 누군가가 도움을 줘도 아예 팔을 올리기 힘든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다른사람의 도움을 받는다면 팔을 어느 정도 움직이고 들어올릴 수 있다는 차이점을 보인다.
또 오십견은 1~3년 정도가 지나면 자연회복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방치할 수록 파열 크기가 더 커지고 통증은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의 원인이 될 경우가 많으므로, 어깨의 통증과 기능장애가 있을 경우 순수하게 오십견만 있는 것인지 회전근개 파열과 동반된 것인지 정확히 진단을 내리고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삼성척재활의학과김영범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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