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더바른병원김포점백경원원장(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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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병의 가장 최선의 치료 방법은 예방이다. 이에 국가적 차원에서 건강검진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인식에도 건강검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이들이 느는 추세다.

건강검진 항목 중 내시경 검사는 검사가 필요한 장기에 내시경을 삽입해, 기체 또는 액체를 통해 내강을 부풀려 장기의 구조 및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신체의 여러 장기를 검사하고 진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화기계부터 호흡기계, 비뇨생식계 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절개를 통한 수술적 방법을 적용하지 않고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검사 도중 필요에 따라 조직 검사와 세포학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거나 비정상적인 병변을 제거할 수 있어, 질환의 검사 및 치료를 목적으로 진행한다. 대표적인 내시경 검사에는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 등이 있다.

위 내시경은 전자 내시경을 식도부터 위, 십이지장까지 삽입해, 내부의 상태를 직접 관찰하는 진단 방법이다. 위암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식도염 등 식도와 위, 십이지장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꼽힌다. 검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검사 전날에는 소화가 쉬운 음식을 섭취하고 최소 8시간 이상 금식해야 하며, 아스피린이나 혈전용해제, 항응고제 등을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검사 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특별한 금기 사항이 없어 위 내시경이 가능한 적응증이라면 △상복부 통증 △식도 역류 증상 △연하곤란 및 연하통(음식이 잘 삼켜지지 않거나 삼킬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위암 선별 검사 △위장관 출혈 △용종 △기타 상부위장관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등에 검사가 필요하다.

위 내시경 검사 및 치료가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금기증에는 △활력징후(혈압, 맥박, 호흡, 체온)가 불안정한 경우 △위천공이 의심되는 경우 △외장관 폐쇄 △위장관 수술 직후 △중증 순환기질환 환자 등이 있다. 이 경우 무리하게 검사를 진행하지 말고, 검사에 양호한 상태가 되었을 때 검사를 시행하거나 다른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대장 내시경은 전자 내시경을 항문으로 삽입해 대장 내부 및 대장과 인접한 소장 말단 부위까지 관찰하는 진단 방법으로, 대장암과 대장용종, 대장염, 치질 등 다양한 대장 병변을 진단할 수 있다. 깨끗한 장 정결을 위해 검사 3일 전부터 씨가 있는 과일이나 착색 음료, 김치 등의 야채류, 깨, 해조류 등의 섭취를 제한하고,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검사 전 의료진에게 꼭 알려야 한다.

검사는 △40~50대 이후 대장암 선별 검사 △빈혈 및 체중 감소가 동반할 경우 △염증성 장질환 △한 달 이상 지속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설사 △혈변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의 적응증에 시행한다. 반면, △복통 △급성 복부 증상 △복막염이 의심되는 경우 △장천공이 의심되는 경우 등의 금기증이 있는 경우에는 무리한 검사를 지양하고, 검사를 할 정도로 양호한 상태가 되었을 때 시행해야 한다.

고령화 시대에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건강검진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 특히, 외부에서 증상을 확인하기 어려운 내장기관의 경우 내시경 검사를 통해 병변의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해,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을 권유한다.

국가 건강검진을 통한 내시경 검사로 위암과 대장암 검진을 받을 수 있는데, 위암은 만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년 주기로 위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1년 주기로 분변잠혈검사를 진행한 후 이상 소견자에 한해 내시경 검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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