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gm제일산부인과 심규민 원장
광명 gm제일산부인과 심규민 원장

출산을 경험한 여성, 폐경 이후의 여성이 주의해야 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골다공증’이다. 일반적인 건강검진으로는 파악하지 못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고,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 발견하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뼈는 칼슘, 인 등의 물질로 구성돼 있는데, 오래된 뼈 조직을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양이 새롭게 보충되는 조직보다 많아지면 골다공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여성들은 폐경기에 이 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줄어들어 뼈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고, 골다공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폐경기를 거치고 난 5~10년 동안에는 골밀도가 기존보다 25~30% 정도로 감소하게 된다.

골다공증 위험군은 일찍 폐경이 된 여성이나 65세 이상 여성 또는 70세 이상 남성 외에도 성인이 된 후 골절 경험이 있는 이, 신장이 4cm 이상 감소한 이들에게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여성에게 흔한 질환이지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유전적인 부분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치료로 뼈 건강을 챙길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골다공증은 별 다른 증상이 없으며, 육안으로 관찰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진단이 늦는 경우들이 많다. 이에 폐경 이후의 여성이라면 2~3년에 한번씩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한다. 검사 방법은 방사선 흡수 계측법, 이중에너지 X선 흡수 계측법, 정량적 초음파 검사, 정량적 컴퓨터 단층촬영 등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하여 정상, 골감소증, 골다공증, 심한 골다공증 등으로 나누어 치료를 진행한다.

골밀도가 감소하게 되면 마치 뼈가 단단하지 않고 약해져 있는 상태가 돼 쉽게 부러질 수 있다. 골다공증으로 골절을 경험한 환자는 이미 뼈가 상당히 약해진 상황이므로, 다른 부위의 추가 골절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음주와 흡연은 삼가야 한다. 체중을 실어 하는 운동이나 근력운동 등은 노화 억제 및 체력과 균형감각을 높이므로 추락으로 인한 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일주일에 2~3회 이상 운동을 해주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여성호르몬이 부족한 경우에는 호르몬제 보충 요법으로 예방 및 치료를 할 수 있다.

이렇듯 골다공증은 몇 번 병원을 방문한다고 끝나는 질환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보아야 하는 만큼 치료와 더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40대 중반이 넘으면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고 폐경이 진행되므로 여성들이라면 골다공증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며 뼈 건강을 챙길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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