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여성병원아이소망센터박향기원장(난임전문의)
시온여성병원아이소망센터박향기원장(난임전문의)
최근 난소 나이 검사에 대해 많이 알려지면서 난임이 아니어도 건강검진 목적으로 난소 나이를 확인하고 싶어 병원을 방문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난소 나이 검사란 무엇인지 그리고 이 검사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기능을 알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 항뮬러호르몬(AMH) 검사다.

항뮬러호르몬(anti-mullerian hormone)은 난소의 미성숙 난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여성의 난소는 출생 시 미성숙 난포를 가지고 태어나고 초경이 시작되면 매 생리주기마다 이 미성숙 난포 중 하나의 난포가 선택되어 성숙되는 과정을 거쳐 배란이 된다. 항뮬러호르몬 수치가 낮다는 것은 남아있는 난포(배란될 가능성이 있는 난포)가 적다는 뜻이 되고, 반대로 높다는 것은 가지고 있는 난포가 많다는 뜻이 된다. 난포는 새로 생기지 않기 때문에 이 수치를 연령대별 평균치와 비교하여 난소 나이가 몇 살인지 결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연령대별로 정리되어 있는 통계 수치와 비교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치가 아주 높은 경우나 환자의 실제 나이가 젊은 경우 비교할 수 없는 수치가 없어 ‘난소 나이’ 결과 없이 수치만 나오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나이로 표현되는 결과보다는 수치가 더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 평균적으로 AMH 수치는 30대 초반에는 3-4, 30대 후반은 2-3, 40대 초반에는 1-2, 그 이후에는 더 감소한다.

이 외에도 생리 시작 직후 시행하는 초음파에서 관찰되는 동난포(antral follicle)의 갯수, 난포자극호르몬(FSH), 황체형성호르몬(LH), 에스트라디올(Estradiol) 호르몬 수치, 그리고 실제 나이 등도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정확히 상태를 알기 위해서는 이러한 항목들에 대한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

AMH 검사는 생리 주기 관계없이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어 쉽게 해볼 수 있는 난소기능평가 중 하나다. 내가 자연임신이 가능한지를 완전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검사는 아니지만, 난소의 기능을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는 검사이니 임신 계획이 있거나 생리주기에 문제가 있어 난소 건강을 알아보고 싶다면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글 : 시온여성병원 아이소망센터 박향기 원장 (난임 전문의))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