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 상급종합병원 중 30개 1등급, 2~4등급 각 8개, 2개, 3개... 서울대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 3등급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치매적정성평가결과안내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치매적정성평가결과안내문
올해 처음 진행된 제 1차 치매 적정성 평가에서 43개 상급종합병원 중 30개 기관은 1등급 판정을 받았으나 8곳은 2등급, 2곳은 3등급 그리고 3곳이 4등급을 받아 치매 치료에 대한 의료 적정수준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치매환자 의료기관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는 지를 평가하기 위해 ‘제1차 치매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5명 이상의 첫 치매약을 처방받은 환자가 이용한 의료기관으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정신병원, 의원급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진단을 위한 구조적 뇌영상 검사 비율 ▲치매 진단을 위한 필수 혈액검사 비율 ▲치매 진단을 위한 선별 및 척도검사 비율 등 4개 평가지표와 ▲치매 진단 환자의 이상행동 증상에 대한 평가 비율 등 5개 이번 치매 적정성 평가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신규로 외래에서 치매 진료를 시행한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비율 같은 구조적 측면과 치매 진단 뇌영상, 혈액검사, 약물투여 등 진료 과정에 대한 총 9개 지표로 종합적으로 평가하였다.

그 결과 상급종합병원 43개 중 30개 기관은 1등급을 받았으나 13개 기관이 2~4등급으로 평가됐다. 대부분의 치료 적정성 평가에서 상급종합병원들이 거의 모두 1등급 평가를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2~3등급에 이름을 올린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Big5를 비롯한 서울 중요 대학병원도 포함돼있다.

2등급 평가를 받은 상급종합병원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삼성창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이화여대목동병원 ▲조선대학교병원 ▲충북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등이다.

3등급 평가를 받은 상급종합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이며, 4등급 상급종합병원은 ▲강릉아산병원 ▲원광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등이다.

서울 중요 대학병원들이 치매 적정성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은 상대적으로 지방에서 고령화가 더 이뤄졌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또한 중증희귀질환 및 연구 중심으로 개편한 데에 따른 결과라는 추측도 나온다. 하지만 전반적인 사회고령화로 인해 치매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상급종합병원들이 치매치료에 관심을 더 쏟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종합병원급은 253개 기관 중 125개 기관이 1등급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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