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정원 총 89명, 인구 비슷한 강원도와 전라북도보다 적어... "치료가능사망률·입원 환자 수 연평균 증가율 1위로 의료불균형 심각하다"

충북대학교의과대학(출처:충북대학교의과대학홈페이지)
충북대학교의과대학(출처:충북대학교의과대학홈페이지)
지역 의과생 정원이 가장 작은 충청북도 지역에서 의데 정원 증원 정책에 환영의 목소리를 내며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의료인력의 수도권 쏠림 및 진료과목 간 불균형 완화 등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의대 정원 증원을 의료계와 상시협의체를 가동해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을 밝혔다.

이에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18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가 국민건강권 보장과 지역 의료 격차 해소에 대한 필요성과 공감대를 인식하여 의대정원 증원을 다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충북대학교의 의대정원을 최소 100명 이상 최우선적으로 증원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들은“충북지역 의과대학 정원은 충북대학교 49명과 충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40명으로 인구가 비슷한 강원도, 전라북도 보다 적어, 심각한 의료불균형으로 충북도민들의 건강권이 침해당해 왔다”며 “충북지역 민·관·정은 이 같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국회·중앙부처 등에 지속적으로 충북지역 의대정원을 증원할 것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책연구기관인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임상의사 수는 인구 1천명당 2.3명으로 2030년이 되면 의사가 7,646명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OECD 최하위 수준인 반면에, 국민 1인당 의사 진료횟수 16.6회로 OECD 평균대비 2.3배로 매우 높다.

충북본부는 이를 근거로 “의사는 절대적 부족한데 진료는 과잉으로 이뤄져 심각한 수급불균형을 겪고 있어 이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7일 발표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지역간 의료격차 실태 및 의료취약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축청북도는 시도별 인구 천 명당 의사수(2020) 0.54로 15위, 치료가능사망률(2020) 50.56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17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와 2018 국가통계포털에서도 입원 환자 수 연평균 증가율(7.3%)이 전국 1위, 의사 수는 2,417명(전국 14위), 의료기관수는 1,751개소(전국13위)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충북본부는 “충북지역은 의료인력 및 기관 등 인프라 부족으로 높은 사망률과 의사부족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도민들의 건강권이 침해받는다”며 “우리는 정부와 정치권이 충북도민의 건강권 보장과 동등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이뤄질 때까지 충북지역의 민·관·정은 물론 전국의 뜻을 같이하는 시민사회단체 등과 강력히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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