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방사능 의료대응 전담 기관으로 국민건강과 안전 보장... 5가지 주요 운영방향과 목표 소개

10일 이진경 신임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향후 운영방향성과 목표 등을 소개했다.
지난 5월 취임한 이진경 원장은 “원자력의학원은 내 첫 번재 의사생활을 시작한 곳이며, 이제 정년퇴임을 앞둔 내 마지막 의사생활을 마무리 할 곳”이라며 “나와 의료원이 하나라는 마음으로 기관을 이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1963년 전신인 방사선의학연구소 및 부속 암병원으로 설립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발트60을 통한 방사선 암 치료를 시작, 1970년대 전국적 규모의 국가 암 검진사업 수행하며 암 전문 병원으로 기능했다.
이 원장은 “개원 당시 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전문병원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2000년대 이후 민간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암 진료 시설 급증하면서 최근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를 타파하기 위한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주요 목표와 운영계획도 소개됐다. △사회문제 대응할 수 있는 융합형 의료기관 기능 강화 △공공의료 기반 특성화 의료사업 강화 △첨단 의료기술 실용화 플랫폼 고도화 △방사능 재난 의료 연구·진단기능 강화 △아시아태평양지역 방사선의학 연구거점지로 도약 등이 그것이다.
특히 ‘방사능 재난 의료 연구·진단기능 강화’를 통해 혹시 모를 방사선 재난을 대비할 뿐만 아니라, 생활방사선에 대한 국민 불안감도 해소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원장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생활방사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방사능 의료대응 전담 기관으로서 방사능재난 의료대응 역량을 키우고 방사선비상진료 기반을 확충해 국민건강과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비상진료능력 강화 훈련 실시 △피폭검사 국가단위 협력 체계 구축 △선량평가 단위 등 검사 기술 표준화 △저선량 생활방사선의 인체영향 연구 △WHO, IAEA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강화 △국민과의 소통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융합형 의료기관 기능 강화’를 위해 정부부처의 주요사업에 협력하며 사회적인 요구에 기반한 사업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사업, 특히 국산 복강경 로봇 임상적용 성과 창출, 통일부의 북한이탈주민 맞춤형 건강검진 등이 그 예다.
‘공공의료 기반 특성화 의료사업 강화’ 방안으로는 난치암 첨단기술 선도가 언급됐다. 현재 의학원이 임상을 시작한 ‘악티늄-225’를 국산화하고, 골육종센터를 확대 개편해 의료원이 가장 많은 치료 사례를 가진 골연부종양의 원자력병원의 특화 진료로 강화한다.
‘첨단 의료기술 실용화 플랫폼 고도화’의 전략은 임상실증 기능을 강화해 각종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방사성동위원소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비임상관리기관(GLP) 및 의약품제조(GMP) 인증시설의 유지 및 항목 추가 인증을 통해 국내 신약 및 방사성의약품 개발 지원 체계 구축한다는 목표다.
국제기구의 기술협력사업과 공적개발원조 사업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아시아태평약지역의 보건의료체계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이 지역의 방사선의학기술의 연구거점 주도기관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IAEA 역점사업인 Rays of Hope 프로젝트에서 Rays of Hope 지역협력센터(Anchor Center)로 지정 추진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를 통해 향후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글로벌 방사선의학 R&D 교육훈련센터 및 거점센터로써 역할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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