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으로 척추내시경 수술이 있다. 기존의 척추 수술이 필요했던 거의 대부분의 질환에 적용 가능한 이 수술법은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적인 방법으로 진행된다. 약 0.5cm 내외의 작은 절개창, 국소마취&부분마취 등의 특징을 가지는데, 이 덕분에 피부나 근육 손상 위험이 크게 줄었고 통증, 출혈 가능성도 감소했다. 또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짧아져 일상생활 복귀도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기대해 볼 수 있다.
큰 절개창에 따른 통증과 출혈, 긴 회복 시간, 각종 합병증 등과 같은 부담 요소가 컸던 기존 척추 수술에 비해 척추내시경 수술은 위와 같은 여러 장점들을 갖고 있어 만성질환으로 수술이 어렵거나 나이가 많은 고령층 척추질환 환자도 부담없이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고난이도에 의료진 의존도가 높은 방법이라 진행 전 체크해 봐야 할 사항들이 많은 편이다. 또 무작정 해당 수술법을 고려해서도 안 된다. 굳이 수술이 필요하지 않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적용한다면 오히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관절질환으로 힘들다면 치료법을 선택하기에 앞서 의료기관을 3곳 정도 방문하여 상담받아 보길 권한다. 또 바로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의료진과 상의하여 비수술 치료를 먼저 시도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간혹 과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검증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상태를 더 악화시켜 수술조차 힘들어지게 만들 수 있다. 반드시 검증된 치료법을 긴 세월 동안 숙련된 실력을 갖춘 의료진에게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우수하고 정밀한 의료장비를 사용하는지, 신속한 진단 후 바로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담당의가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대한 1:1 맞춤 치료를 직접하는 지, 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지도 꼼꼼하게 체크해 보는 것이 좋겠다.
(글 : 건주병원 서정무 병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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