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한의사협회 글로벌 포럼’에서 안덕선 前 WFME 부회장 발표 ... 근본적인 의료 시스템 구축 통한 올바른 의료정책을 수립 촉구
각국 의료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인 ‘2024 대한의사협회 글로벌 포럼(2024 KMA GLOBAL FORUM)’이 많은 관심 속에 성료됐다.
대한의사협회는 ‘글로벌 보건 이슈에 대한 의사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세계의사회 주요 임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포럼이 4월 16일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의료윤리 ▲자율규제 ▲의료보험과 수가체계 ▲기후변화 등에 대한 활발한 소통과 논의가 이뤄졌으며, 특히 각국의 보건의료 현안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세션에서는 한국의 최근 의료 상황에 대해 공유했다.
섹션은 ‘의료윤리에 관한 글로벌 이슈’, ‘의학분야의 전문적 자율규제 : 국내 vs 국제’, ‘기후변화와 관련된 건강문제’, ‘국민건강보험과 의사급여제도 : 개혁의 필요성’ 등 4개 주제 발표와 ‘Current Medical Health Care Issues : Local vs Global' 주제의 패널토론로 진행됐다.
각 섹션별의 주제발표는 잭 레스넥(Jack RESNECK, Jr) 前미국의사협회 회장, 오트마르 클로이버(Otmar KLOIBER) 세계의사회 사무총장, 루제인 알코드마니(Lujain ALQODMANI) 세계의사회 회장, 타이넌 토르다르도티르(Steinunn THORDARDOTTIR) 세계의사회 의료윤리위원장이 맡아 관점을 제시했다.
특히 두 번째 세션인 ‘의학분야의 전문적 자율규제’ 섹션에 안덕선 前세계의학교육협회(WFME) 부회장은 “최근 한국에서 젊은 의사들이 정부의 재량에 따라 집단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형사처벌과 면허상실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의사들의 전문성이 법적 판단과 정부의 징벌적 조치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의료의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자율규제의 개념은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서 문화적·역사적·정치적 장벽으로 인해 발전적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율규제가 약한 아시아 국가들은 의료인허가를 주제로 국제적인 협업과 협력을 통해 자율규제의 도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제인 알코드마니(Lujain Alqodmani) 세계의사회 회장, 애쇽 필립(Ashok Philip) 세계의사회 차기 회장, 토루 카쿠타(Tohru KAKUTA) 세계의사회 부의장, 지온 하가이(Zion Hagay) 이스라엘의사회 회장, 도경현 대한의사협회 국제이사가 패널로 참석한 페널토론에서는 대한의사협회를 대표하여 도경현 국제이사는 한국의료의 주요 현황과 이슈를 정리하여 발표했다.
도 이사는 간호단독법, 수술실 CCTV 법제화, 의료인 면허취소 강화법, 한의사의 불법 현대의료기기 사용 시도, 필수의료 살리기 노력 등 의료현안,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문제 등을 언급하였고, 대한의사협회의 노력과 대응을 소개하며, “정부는 단편적이고 일방적인 미봉책을 내놓기보다 근본적인 의료 시스템 구축을 통하여 올바른 의료정책을 수립할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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