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파가 부른 ‘하지정맥류 주의보’, 예방법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911261222060012152kpm_00.jpg&nmt=48)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에서 혈액이 아래로 역류하지 않게 밸브(valve) 역할을 하는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서 다양한 증상으로 이어지는 혈관질환을 말한다. 이 경우 혈류를 제대로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혈액이 다리 쪽으로 역류하면서 다리 내 혈관이 거미줄처럼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거나 부종, 통증, 중압감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하지정맥류는 야간경련, 가려움증, 열감 등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을 계속 방치한다면 피부가 검게 착색되거나 궤양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그렇다면 겨울과 하지정맥류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계절적인 요인은 하지정맥류 발병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의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열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도록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는 곧 혈액순환의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이 정맥 혈관에 정체되면서 하지정맥류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이는 기온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혈관이 건강한 상태라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평소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지속하여 다리 내 정맥의 탄력이 저하된 경우라면 하지정맥류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겨울이 되면 다른 계절보다 더 다리 건강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추위는 혈액순환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체온 유지에 신경 쓰도록 해야 한다. 다만, 이 때 체온을 높이고자 뜨겁게 가열된 난방 기구를 오랜 시간 사용하거나 사우나, 찜질방 등을 자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혈관을 확장시켜 하지정맥류를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삼가도록 해야 한다. 이보다는 담요, 따뜻한 차 섭취 등을 통해 체온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운동 역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다리 스트레칭, 고정식 자전거 등 하체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실내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술·카페인이 많은 음료·기름진 음식·흡연 등은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피하고, 등 푸른 생선, 해초류, 토마토, 양파, 견과류 등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돕는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광주서울하정외과 최승준 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헬스인뉴스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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