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에프엔아이 공동개발 ‘토닥이’, 증상 감소 효과 확인

그 결과 챗봇을 활용한 그룹은 공황장애 심각도 척도인 PDSS로 평가한 점수가 12.9에서 12.4로 감소했으나 대조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또 챗봇군이 대조군에 비해 치료 후 사회공포증상이 감소하고 무력감 통제 점수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앱 사용성도 도서를 읽는 것에 비해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김재진 교수는 “모바일 앱을 통한 챗봇 인지행동치료가 공황 증상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도 어렵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면서 “언제, 어디서든 적은 비용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약물치료에 비해 많이 활용되지 못하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토닥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모바일 인공지능 챗봇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 VR 콘텐츠 전문 기업 에프엔아이(FNI), 인공지능 전문 기업 셀바스에이아이(AI), 헬스케어 콘텐츠 전문 기업 코리아메디케어 등 4개 기관이 참여한 ‘2018년 가상 증강 혼합 현실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사용자가 챗봇이 제시하는 질문에 대해 선택지를 고르는 방식으로 대화가 이뤄지고 공황장애의 개념, 증상, 치료, 관리 등에 대해 문의할 수 있다. 극심한 불안감과 공포감이 갑작스럽게 엄습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돼 있고, 현 상황에 대한 증상관리와 불안감 정도, 기분변화, 발작횟수를 일별로 관리하는 자가 진단 모듈도 포함돼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의료정보분야 국제학술지 '국제의료정보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Informatics)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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