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체의 중심에 위치해 체중을 부담하고 굳건한 기둥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척추는 중요한 신체 부위인 만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그러하듯 시간적 여유 부족을 이유로 별다른 관리를 기울이지 않고 심지어 허리통증이 나타났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일이 많다.
허리통증은 일상생활 중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지만 척추질환으로도 나타난다. 이에 해당되는 척추질환으로는 현대인들의 고질병이라 불리는 허리디스크가 대표적인데,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 조직이 여러 원인들에 의해 제 자리를 이탈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것을 말한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고질적인 허리통증은 물론 극심한 방사통과 '마비'를 초래하기도 한다.
보통 노화가 주범이라고 알려진 허리디스크는 중장년층, 노년층이 주의해야 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허리디스크가 연령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추세이다. 아무리 젊은 나이라 할지라도 생활습관 및 자세가 좋지 않다면 언제라도 허리디스크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한 것이다.
허리디스크의 원인으로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잘못된 자세와 습관 등으로 척추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유해한 자극, 갑작스러운 사고 및 충격, 개인의 신체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허리 운동, 유전적인 부분 등 다양하다. 이 중 젊은 층에게 발병하는 허리디스크는 주로 유전적인 요인과 더불어 무리한 운동과 잘못된 생활습관 및 자세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젊음만을 앞세워 본인의 척추 건강을 과대평가한 것이다.
그렇다면 중장년층, 노년층은 어떨까? 이에 해당되는 연령대는 노화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면 탄력적이었던 디스크가 점차 수분을 잃어가면서 탄력성까지 떨어진다. 이렇게 탄력을 잃은 디스크는 결국 작은 충격이나 부담이 가해져도 이를 이기지 못하게 되고 자리를 이탈하여 신경을 압박, 허리디스크로 이어지게 된다.
이처럼 허리디스크는 연령별로 원인이 다소 상이하다. 다만, 한 번 나타난 이상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증상이 심화된다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기에 이 같은 사실을 반드시 숙지해 두고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그 즉시 내원하여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보길 권한다.
우신향병원민형식병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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