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의 경우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함께 자극적인 음식, 부족한 수면시간, 흡연, 과로 및 스트레스 누적 등으로 인해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면서 관련한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그러나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곤 개인 사비를 내고 스스로 내시경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젊은 사람들의 위암, 대장암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암의 진행 속도 또한 매우 빠른편으로 초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 그 중 위암은 5년 상대생존율이 77.0%이지만 늦게 발견해 암이 위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생존율이 5.9%에 불과하다(중앙암등록본부, 2020년 12월 발표 자료).
위암 및 대장암 초기에는 속이 더부룩하거나 쓰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화불량이나 메스꺼움, 설사, 변비 등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빈혈이나 식욕 상실, 복통 등의 변화가 나타나고, 대장암의 경우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기도 하며 형태나 색상이 변하기도 한다.
보통 초기에 발견된 위암과 대장암은 1기 완치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예후가 좋다.
이처럼 초기 발견이 중요한 질환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이를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우리나라에서는 40세 이상이라면 남녀 모두 증상이 없어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내시경 검사는 만 40세 이상부터 2년마다, 대장내시경의 경우 만 50세 이상부터 5년마다 검사를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위내시경은 1년마다, 대장내시경은 2~3년마다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한편, 우리나라도 동물성 지방 섭취가 느는 등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암 발생의 양상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는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신장암 등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와 맞물려 있다. 동물성 지방, 포화지방 섭취가 잦은 미국, 영국과 같은 서구 국가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발생률이 매우 높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암을 조기에 발견해서 예방 및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건강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건강검진을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인본병원최도일원장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