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C자형이나 S자형으로 휘어져서 몸이 좌우로 기울거나 돌아가 변형되는 증상이다. 척추가 정상 범주에서 5도 이상 벗어나면 척추측만증으로 보는데, 일반적으로 성장이 왕성한 시기에 나타나서 14세 전에 발병한다. 성장이 멈춘 성인의 뼈보다 유연하기 때문에 그만큼 자세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 탓이다.
초기에는 통증 등의 자각 증상이 없다. 증상이 악화될수록 주변의 근육, 인대, 신경이 압박해 허리 통증이나 어깨 결림, 두통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척추부터 갈비뼈, 골반의 변형이 일어나 심장과 폐를 압박하여 심폐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만약 척추의 만곡이 없어져 척추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므로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인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야 한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도 측면에서 보았을 때도 모두 틀어져 보인다면 빠르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측만증을 비롯한 각종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한다. 단, 한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횟수와 방법, 강도 등을 정하고 처방에 따라 치료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추나요법이라고 하면 척추나 관절에 순간적인 힘을 가해 교정하여 ‘뚝’ 소리가 나는 관절교정추나 를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긴장된 근육을 이완하고 약해진 근육에 힘을 주게 해 치료하는 경근추나, 척추관절을 잡아당겨 척추관절이 받는 압박을 감소시켜주는 신연추나, 관절의 탈구 상태를 정상적 관절의 위치로 수복시키는 탈구추나 등 다양하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의 일부분이나 테이블 등 기타 보조기구를 이용해 환자의 신체에 유효한 자극을 가해 구조나 기능상의 문제를 치료한다. 한방 임상에서는 폭넓게 활용되어 온 치료기법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유효성을 인정 받아 2019년부터 건강보험 적용 항목이 됐다.
척추관절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는 치료방법인 추나요법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한의사의 임상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년간 환자를 치료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신체 상태에 적합한 술기를 적용해야 제대로 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한의학적 치료와 함께 반드시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해야 한다. 아무리 효과 좋은 치료를 받았다고 해도 일상에서 근골격계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한다면 재발하기 쉽다. 책상과 의자 높이를 잘 맞춰 척추를 올곧게 유지하고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온한의원최주영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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