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릎관절은 대퇴골, 경골, 슬개골 등 총 3개의 뼈와 더불어 뼈와 뼈를 연결하는 인대로서 전방, 후방, 내측, 외측 인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십자인대의 경우 앞쪽 전방십자인대와 뒤쪽 후방십자인대가 X자로 교차해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중에서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내부에 위치하여 허벅지 뼈를 기준으로 몸을 움직이거나 회전할 때 무릎 관절이 앞으로 빠지는 전방전위를 방지하여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인체 조직이다. 이러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비정상적인 전방전위로 인해 무릎 불안정성 상태뿐만 아니라 다른 무릎 질환과 부상을 유발할 가능성도 증가하게 된다.
대개 십자인대파열 손상이라 하면 과격한 운동을 하다가 부딪히거나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접촉성 손상을 연상하겠지만 이러한 경우는 단 10%에 불과하며 이러한 운동이나 사고를 통한 직접적인 부상보다는 잘못된 착지 및 정지동작, 뒤틀림 같은 비접촉성 손상이 90%를 차지한다.
전방십자인대파열 치료는 파열 정도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게 되는데, 부분파열은 보존적 치료 및 물리치료, 재활 운동만으로도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인대가 70%이상 파열되었다면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인대 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려우므로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여 재건하는 십자인대재건술을 시행하게 된다.
인대는 한번 파열되면 자연 치유가 되지 않고, 방치하면 그 손상은 누적, 확산된다. 그 결과 관절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마모되어 십자인대파열이 퇴행성관절염까지 초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러한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심한 통증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걷는 것이 가능해지고,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부상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릎 부상 후, 무릎이 뒤틀리는 느낌이 들고, 뚝 끊기는 파열음을 들었다면 빠르게 치료 받아야 한다.
단, 치료 전 의료진의 숙련도가 중요하므로 오랜 임상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병원과 의료진이 상주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수술 후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 운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가자연세병원권순억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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