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글로벌서울안과이종욱원장
강남글로벌서울안과이종욱원장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 1위가 ‘백내장 수술’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지난해 백내장 수술은 70만2621건으로 2019년에 이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소리 없는 시력 도둑’ 이라고 불리는 백내장은 40~50대 등의 중후반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노인성 질환이라는 오해가 많다. 하지만 백내장은 전 세계 실명 원인 1위 질환으로 꼽히며, 40대 중후반부터 서서히 진행 되어 나이가 될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잦은 전자 기기 사용으로 안구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40~50대 환자의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백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40대 환자수가 최근 10년간 58.2%나 급증 했다.

노안과 백내장은 안구의 수정체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지만 증상 뿐 아니라 발병 시기도 유사해 구분이 쉽지 않아 정기적 안과검진이 권장된다.

노안은 눈의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조절이 감퇴하면서 ‘근거리 시력이 저하’ 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정상안은 수정체가 조절기능에 의해 수축되어 근거리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는 반면,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성 저하로 글씨를 선명하게 보기 어렵다. 반면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거나 왜곡되어 보이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눈으로 들어온 빛은 수정체를 통과하며 굴절되어 망막에 상을 맺게 되는데,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된다.

백내장의 증상은 수정체 혼탁의 위치와 정도, 범위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먼저 시력저하는 수정체 전체에 혼탁이 진행된 경우와 주변부, 중앙부에 혼탁이 진행 된 경우 뿌옇게 보이는 초점이 다르다. 또한 빛이 퍼져 보이는 현상과 눈부심이 나타나는데 이는 어두운 곳에서 밝은 자동차 불빛이나 조명 등의 밝은 빛을 바라보면 혼탁이 진행된 수정체를 통과한 빛이 산란되면서 발생한다.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도 경험할 수 있다. 수정체의 혼탁이 부분적으로 진행되면 굴절 상태가 불규칙하게 되어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것이다.

자주 눈의 건조함을 느끼거나, 침침함과 시력저하 등을 느낀다면 안과검진을 통해 눈의 건강함을 확인해야 한다. 눈이 건조해지면 수정체도 영향을 받아 쉽게 딱딱해지고 이로 인해 백내장 증상이 악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다시 복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이는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다. 증상을 확실하게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권장되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백내장 수술은 레이저 수술법과 일반 수술법의 차이점을 구분하고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과거의 백내장 수술은 일반적으로 칼과 초음파로 절개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주로 레이저 장비를 이용한다.

레이저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은 각막 절개 시 절개 부위가 고정된 레이저를 사용한다. 백내장을 제거하는 입구를 만들기 위한 과정인 수정체낭 절개를 할 때도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매끄러운 절개가 가능하다. 또한 수정체 혼탁 부분을 파쇄할 때도 기존 초음파 보다 정교한 파쇄가 가능하기 때문에 균일하고 섬세하면서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기대해 할 수 있다.

의학기술 발달로 최근 이뤄지는 백내장 수술은 동시에 노안, 난시, 근시, 원시 등도 함께 교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안구의 크기 수정체의 손상 정도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개별 환자의 데이터를 1:1로 분석하여 정확한 검사를 하는지, 수술 시스템과 사후관리 모두 잘 갖추고 있는지, 의료진이 풍부한 임상경험이 가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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