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혹(종양)으로는 지방종과 표피 낭종(피지 낭종)이 있다.
표피 낭종은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피지선의 배출구가 막혀 피부 안쪽으로 주머니를 형성하여 피지가 점점 쌓이면서 커지게 되는 것을 말한다.
주로 피지 분비가 활발한 피부 특성을 가진 사람에게서 나타나며, 얼굴, 팔, 다리, 가슴, 귓볼 등 부위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이러한 표피 낭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지방종처럼 시간이 갈수록 크기가 커지거나 고름, 염증까지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얼굴 부위에 나타나는 표피 낭종의 경우 생김새가 흔하게 겪는 여드름과 비슷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임의로 압출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매우 어리석은 행동으로 무리한 압출 시도로 인해 2차 세균 감염으로 이어져 울긋불긋한 흉터 또는 낭종보다 더 큰 분화구 형태의 흉터가 얼굴에 남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방종은 몸의 조직인 성숙한 지방 세포로 이뤄진 양성 종양으로 주로 목 뒤, 등, 팔, 허벅지, 종아리 등 지방이 존재하는 피부 아래 조직에서 많이 발생한다. 표피 낭종의 특징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증상이나 통증이 동반되지 않지만 미관상 좋지 않고, 제거하지 않고 방치할 시 5cm 이상 자랄 수 있어 의료기관에 도움을 받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표피 낭종이나 지방종을 그저 큰 여드름이라 오해해 병원을 찾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표피 낭종의 경우 피지를 짜낸다고 하여 근본적으로 제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염, 재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되도록 환자 스스로 압출하지 않고 내원하여 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종의 경우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된다면 병변의 크기가 커지기도 하고 위치에 따라서 관절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주거나 지방층을 넘어 근육층까지 침범하여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전에 없던 작은 혹이 만져지는 느낌이 든다면 내원하여 진단 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표피 낭종과 지방종의 경우 초기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을 시 재발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되도록 환자 스스로 무리하게 압출을 시도하거나 방치하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후 재발과 흉터 예방을 위해 제거 후 관리도 필요하다. 제거 수술을 받았다면 병원에서 처방받은 연고를 잘 바르고 소독하는 등 의료진에게 받은 지시사항을 잘 준수하고 수술 후에는 되도록 음주 및 흡연은 삼가야 한다.
든든하지항외과박정규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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