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주위의 근육 4개(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를 말한다. 이 근육들은 어깨 관절 움직임과 안정성에 큰 역할을 하는데 여러 요인들로 인해 손상이나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극상근 파열이 높고 어깨 뒤쪽으로 U자 형태 파열이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극상근은 팔을 움직일 때 15도 정도 팔을 들어올리는 역할을 하며, 나머지는 팔을 돌리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상완골두를 견갑와 중심에 잘 위치하도록 하여 어깨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등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무리하게 어깨를 사용하거나 팔을 크게 휘두르는 동작을 반복할 때, 잘못된 자세로 어깨운동을 할 때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퇴행성 변화로 어깨 관절의 조직들이 약화되면 작은 충격만으로도 파열이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자연스런 퇴행성 변화로 인해 4개의 힘줄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되었을 경우 이를 회전근개파열이라 하고, 일부분만 파열이 되었을 경우는 부분 파열, 전층이 파열을 입었을 경우는 전층 파열로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여 볼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깨의 힘줄이 약해지면서 발생되거나 교통사고, 낙상과 같이 큰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로 주로 중장년층에게 흔히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운동으로 인한 스포츠 외상으로 인해 회전근개파열의 발병빈도가 높다.
회전근개파열이 나타나면 팔을 위로 올릴 때 통증이 나타나며 한쪽으로 누워 수면을 취할 때 어깨 통증이 일어나 수면 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오십견과 비슷해 서로 혼동되는 경우가 제법 있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과 달리 수동적으로 팔을 움직였을 때는 운동제한이 없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선천적, 후천적, 퇴행성 변화 등으로 견봉이 튀어나온 상태라면 파열이 발생할 확률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어깨운동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넓은 어깨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기때문에 단기간에 체형 변화를 달성하기 위해 적정량 이상의 과한 어깨운동을 할 경우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은 외상 뿐 아니라 과도한 스포츠 활동, 어깨관절 뼈들과 힘줄의 충돌 현상,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 및 혈액순환 저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특히 과한 어깨운동으로 인해 유발하는 빈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다.
정확한 진단은 MRI 촬영 등 정밀검사를 통해 회전근개의 어느 부위에 어느 정도 파열이 생겼는지 확인할 수 있다. 파열이 경미하고 통증도 심하지 않다면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주사요법 등 일반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치료 후에는 재활을 통해 어깨관절의 기능을 회복해야 재파열을 예방할 수 있다. 치료를 진행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통증뿐만 아니라 어깨 관절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는 다른 기관에 비해 회복이 느린 편이므로,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이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운동을 생활화하고, 무거운 물건 드는 것을 피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이병원박성렬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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