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마인드온정신건강의학과양정우원장
신논현마인드온정신건강의학과양정우원장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의미하는 ADHD는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기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신이 ADHD인지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 성장기에 완치되지 않아 그 증세가 성인이 되어서 나타나는 경우 등의 사례가 늘고 있어 성인이라고 ADHD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성인 ADHD는 아동에 비해 과잉행동이나 충동성 문제보다는 주의력 결핍으로 인한 증상이 더 잦게 나타나는데, 대부분 전두엽 기능 저하의 문제로 인해 통제 기능과 실행 기능이 저하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또한 성장 과정에서 적절한 치료와 돌봄을 받지 못해 정서 발달이나 사회성 발달에도 문제가 생겨 사회생활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직장에서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경우, 시간 관리와 업무 완수 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정해진 일정이나 약속을 잊는 경우, 기본적인 선택과 결정을 못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어 잦은 실패를 겪는다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느낄 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안 증상, 조울증 등의 다른 정신질환이 동반될 수 있어 조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주의 집중력이 현격하게 떨어지거나 산만함의 정도가 높다고 판단되어 스스로 성인 ADHD가 의심될 경우 정신과를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정신과에서는 현재 상황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진료를 통해 그에 따른 약물치료와 상담치료,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여 증상 개선을 돕고 있다.

약물치료를 통해 성인 ADHD 환자 중 7~80%는 증상이 호전되었고, 10% 정도는 눈에 띄게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효과가 부족한 경우는 약 5%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치료를 꾸준하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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