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 5배... 질병청-유관학회 지난해 12월 생활수칙 발표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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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가 손상돼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팽창해 터지면서 피가 고이면 뇌출혈, 혈관 벽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 등이 뇌혈관을 막아 뇌의 혈액 공급이 차단하면 뇌경색이라고 한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4위로 꼽히고 있다. 그래서 뇌졸중은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뇌졸중의 증상으로는 ▲신체 일부 마비 ▲감각기능 저하 ▲시력기능 저하 ▲이해력 저하 ▲실어증 등 등이 있다. 뇌졸중에서 목숨을 건지더라도 40~60% 정도가 운동장애 등의 후유증을 겪게 되며, 심각할 경우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문제도 겪을 수 있다. 게다가 뇌졸중 환자의 1년 내 재발률은 약 10%나 된다.

그래서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는 재발 방지를 위한 2차 예방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을 겪은 환자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이상지질혈증, 흡연, 음주, 비만 등을 개선해야 한다. 각종 만성질환에 의해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뇌혈관을 점차 좁게 만들거나, 좁아진 혈관에서 혈전이 쌓여 혈관을 막는 것을 막아야 한다.

특히 뇌졸중 위험이 있는 사람은 심방세동을 유의해야 한다. 심장 판막 질환 등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심장에서 만들어진 혈전이 뇌로 들어가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이 발생할 수도 있다.

부정맥 질환 중 하나인 심방세동은 심장 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빠르게 뛰는 것을 말한다. 심방세동은 대게 좌심방과 연결되는 폐정맥 안쪽에서 빠르고 불규칙한 전기신호 때문에 발생하는데,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5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방세동에 의한 뇌졸중은 다른 원인에 의한 뇌졸중에 비해 사망률이 2배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질병관리청은 심뇌혈관질환 관련 학회와 함께 지난해 12월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을 개정하여 발표했다. 질병청은 9대 생활 수칙 개선만으로도 중증 심뇌혈관질환(심근경색증, 뇌졸중)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을 80%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입니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
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합니다.
9.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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