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에 4년간 1200억 투자, 저평가된 브랜드 가치 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 초연결·초협진·초개인화 진료 구현한 미래병원 선언

28일, 고려대의료원은 윤을식 신임 의료원장 취임간담회를 가지고 의료원의 미래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강점인 연구역량을 더 키워 ‘초격차’ 1위 목표... 우수 인재 육성이 첫발
이 자리에서 윤을식 의료원장은 “의료원이 뛰어난 연구역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는 만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을 취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의과대학과 메디사이언크파크, 청담 고영캠퍼스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도심형 연구과 교육을 수행하는 새로운 모델의 연구 중심 의료기관을 만들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성장의 동력은 ‘연구 역량 강화’다. 고려대의료원이 외부 R&D 수주액을 연평균 13%씩 성장해, 지난해 1500억원을 달성할 만큼 뛰어난 연구역량을 갖춘 만큼, 연구인프라에 더욱 집중 투자해 타 의료기관을 ‘초격차’로 따돌리는 ‘Lead-Match’ 전략을 쓰겠다는 것.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약 1,200억 원을 연구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연구 결과를 상업화하여 얻은 수익을 다시 연구인프라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적 구조를 마련하여 지속가능한 연구개발 기반을 만든다.
진료역량 역시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 고려대의료원은 국내 최초로 의료정보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여기에 AI와 디지털헬스케어를 접목해 의료원 산하 어떤 병원에서든 개인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초연결, 초협진, 초개인화 진료’를 구현하겠다는 방치이다.
첫 걸음은 병원 발전을 견인할 우수 인재 육성과 영입이다.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3, 40명의 교원을 임용하고, 기존 교원들의 처우도 파격적으로 개선했다. 또 의사과학자를 키우기 위해, 재직 중인 의사가 의학과에 진학하면 입학금과 등록금을 지원하는 '선도 의사과학자 육성장학금' 등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윤을식 의료원장은 “지난해 2학기부터 장학금 비율을 대폭 늘려 입학금의 50%, 등록금의 80%를 지원해 국내 최고수준의 지원율을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주년 증개축으로 인프라 개선... "4차 병원은 지역의료기관과 상생하는 곳 될 것 "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각 병원들 개증축 진행 상황도 공유됐다. 2028년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의과대학은 하반기에 제1의학관 증축과 리모델링을 마무리 한다. 완성된 1의학관은 교육 및 연구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안암병원은 올해 여름, 철저한 설계와 정밀한 공법을 통해 수년간 진행된 대규모 공사를 마무리하고, 스마트병원을 구현할 메디컴플렉스를 선보인다. 암 진료, 급성기질환진료에 집중하고 외과를 활성화하고, 디지털 기반 의료서비스를 효율적인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개원 40주년을 맞이한 구로병원은 지난해 9월 미래관을 오픈하며 중증질환 특화 병원으로의 시스템 재편을 시작했다. 마스터플랜 2단계 사업인 누리관은 암병원, 수술실, 중환자실 증설을 골자로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아느산병원은 현재 미래의학관 3개층 증축과 지하주차장 3개층 신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는 신관 및 교육/연구동, 신별관 신축으로 이어지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시작점으로 모두 완료되면 암병원 설립과 중증암 클리닉의 다각화 및 중증질환 특성화 센터의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고려대의료원의 ‘미래병원’ 모델로 기대를 모으는 4차 병원은 경기도 과천, 남양주에 추진 중이다. 의료원은 4차 병원의 특징이로 지역 상생을 꼽았다. 지역의 1,2차 의료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범적인 의료이송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의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지역 건강에 이바지 한다는 방침이다.
윤을식 의료원장은 “어느지역에 먼저 병원이 들어설 것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우리가 꿈꾸는 미래병원은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고, 지역민의 건강을 케어하는 것”이라고 미래병원 상을 밝혔다.
한편,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지난 3월 제17대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취임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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