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태풍 '종다리'가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안가 침수, 강풍에 따른 낙하 위험물 관리, 호우 대비 등 다양한 안전 조치가 강조되고 있다.
태풍 후에는 수인성 전염병과 같은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태풍 후 외부에 노출된 물은 하수 등에 오염된 물과 비슷하며, 이는 각종 감염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풍 후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은 A형간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병원성 대장균 감염증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렙토스피라증, 파상풍, 접촉성 피부염,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이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렙토스피라증과 파상풍 등의 질병은 수해 복구 작업 중 피부 노출이나 상처를 통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방수 처리가 된 보호복을 착용하고 작업 후에는 피부를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태풍으로 인해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물웅덩이 제거와 모기 기피제 사용 등 모기 예방 조치도 필요하다.
더불어 행정안전부는 태풍 종다리에 대비해 국민들이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해안가와 하천변 등 위험 지역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올해 첫 번째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태풍이 북상하는 만큼 관계기관에서는 긴장감을 가지고 태풍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기상정보를 틈틈이 확인하고, 해안가, 방파제, 하천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여 개인 안전에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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