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강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에 따르면 연구를 이끈 클라우디오 길 S. 아라우조 박사는 유연성이 장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약 3,000명의 사람들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28년 동안 참가자들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조사했고 평균 12.9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유연성 범위가 높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스칸디나비아 의학 및 과학 스포츠 저널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브라질의 CLINIMEX 운동 공개 코호트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46~65세 중년 3,139명(그룹의 66%가 남성)이 첫 번째 검사를 받았을 때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첫 번째 검진에서 BMI, 바이탈 및 건강 문제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한 임상의들은 참가자들이 20가지 신체 관절 동작에서 얼마나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유연성 테스트(Flexitest)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유연성에 따라 0점에서 80점까지 점수를 부여했다. 각 신체 움직임은 측정된 20개 영역에서 0점부터 4점까지 점수를 받을 수 있고 점수가 낮을수록 유연성이 낮음을 의미한다.
데이터 분석 결과 연구팀은 유연성 지수가 높은 사람이 자연사 또는 기타 관련 질환으로 인한 생존율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남성과 여성의 유연성 지수 점수를 비교했을 때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점수가 더 높다는 것도 발견했다. 여성의 유연성 점수가 평균 35% 더 높았다.
전반적으로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 모두 높은 유연성 점수와 사망률 개선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또 유연성 점수가 낮은 여성과 높은 여성을 비교했을 때 유연성 점수가 낮은 여성이 사망할 확률이 4.78배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유연성 점수가 낮은 남성은 점수가 높은 남성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1.87배 더 높았다.
이 연구는 특히 유연성과 장기적인 건강에 초점을 맞춘다는 측면에서 신체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연구는 사람들, 특히 중장년층이 스트레칭을 목표로 하는 일상을 통합할 필요가 있음을 입증하고 의사가 매년 신체 검진에서 유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해당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뇌 건강 코치인 라이언 글랫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연구는 유연성과 수명 사이의 연관성을 시사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유연지수가 더 높고, 유연지수와 사망 위험 사이에는 반비례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글랫은 "유연성 테스트가 좋은 도구이긴 하나 아직 건강 평가의 표준이 될 만큼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으며 그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엄격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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