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대표는 이번 연구에서 우울감(Depression), 불안(Anxiety), 스트레스(Stress)라는 정신건강의 주요 세 가지 지표를 조사했다고 설명하며, “통계 결과, 세 가지 지표 모두 유튜브 뉴스 시청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특히 우울감과의 연관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튜브 뉴스를 시청한 후 우울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높았다”며, 이는 현대인의 정신건강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성별과 연령대별 차이도 언급했다. “여성들이 남성보다 유튜브 뉴스 시청 후 우울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튜브 뉴스를 가장 많이 시청하는 연령대는 5~60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5~60대가 뉴스를 많이 보지만, 신뢰감은 높지 않고 오히려 자극적인 내용에 상처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독특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자극적인 재난·참사 영상과 유튜브 알고리즘의 영향을 특히 문제로 지적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경향이 있다”며, “예를 들어 재난이나 참사 사건을 다룰 때 음향을 높이거나 자극적인 장면을 편집해 수용자들이 더욱 강렬한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극적인 영상의 반복 노출은 우울감과 불안을 심화시키며, 일부 수용자들에게 미디어를 통한 PTSD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의 노력과 언론사의 책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은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일정 시간 디지털 콘텐츠와 거리를 두거나, 유튜브 알고리즘 차단 기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알고리즘은 개인의 선호를 기반으로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다양성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언론사들도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과도한 자극적 편집을 지양하고, 뉴스 제작 과정에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팩트 중심의 보도와 건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대표는 “우리나라의 미디어 환경은 자극적인 뉴스와 정치적 양극화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유튜브가 이러한 양극화의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 소비자와 제작자 모두가 현재의 미디어 환경이 초래하는 부정적 영향을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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