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명한 약가 인하 행정명령과 관련해, 바이오시밀러 제조사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세 가지 주요 기회 요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을 타국과 같은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하며,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약사에 ‘최혜국 가격’을 전달하고, 환자들이 제약사로부터 직접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간 유통 구조인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영향력 축소와 약가 인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중간 유통 구조 단순화가 바이오시밀러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와 직접 가격 협상이 가능해지면 제조사와 정부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고,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중심의 유통 구조가 약화되면서 시장 진입 장벽도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고가 의약품에 대한 약가 인하가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를 유도할 수 있다고 봤다. 기존 미국 시장은 리베이트 구조로 인해 바이오시밀러의 실질 혜택이 환자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었지만, 새로운 정책으로 인해 유럽처럼 실질적 약가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셀트리온 CI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CI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은 병행수입 활성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확장 기회도 강조했다. 미국 내 직판 체계를 갖춘 만큼, 유럽 시장에서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제품 출시 및 마케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정책 변화는 바이오시밀러 제조사에 또 하나의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시행 절차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정책 변화에 맞춰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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