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확산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 주민 누구나 익명 검사 가능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독 환자는 2,786명으로 2014년(1,015명) 대비 2.7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매독은 2024년부터 전수감시 대상인 제3급 감염병으로 지정되면서 보건 당국의 주의가 강화되고 있다.
성매개감염병은 대부분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본인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부여군보건소는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HIV 등 다양한 성병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희망자에 한해 신분 노출 없이 검사받을 수 있는 익명 HIV 검사도 운영 중이다. 익명 검사는 검사번호 또는 가명으로 진행돼 감염 우려가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검사 결과 감염이 확인될 경우,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 신속한 치료 및 후속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 예방을 위해 콘돔 사용, 파트너 수 제한, 감염 의심 시 즉시 검진과 성관계 중단 등의 행동을 권장하고 있다.
부여군보건소 관계자는 “성매개감염병은 조기 검진과 치료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며 “감염이 의심되거나 정기 검진이 필요한 경우, 주저하지 말고 보건소를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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