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검사, AI(인공지능)진단 등 우수한 장비 도입과 선진지식, 임상경험 풍부
지난 2019년 11월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의 위암과 대장암 진료수준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상위 수준이라고 밝힌바 있다. OECD가 발표한 보건의료 성과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위암, 대장암 급성기 치료와 외래 진료의 질이 매우 우수하고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대장암과 위암 5년 생존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암 환자의 5년 순 생존율은 대장암 71.8%, 직장암 71.1%, 위암 68.9%이었다. 또 폐암 25.1%,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84.4%로 OECD 평균(각각 17.2%, 83.7%)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전세계적으로 소화기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시점에 해외 의사들에게 그동안 쌓아놓은 선진의료지식과 연구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8년 WEO(세계내시경협회)에 해외 의사(수련의)를 대상으로 내시경초음파장비(EUS) 교육 훈련과정을 제안했다. 이에 2018년에는 6명이 선정되었고 2019년에는 9명이 참가하였다. 2020년에는 코로나 임에도 불구하고 42명의 의사들이 선정되어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았다. 현재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동, 남아메리카를 포함한 대륙 전역에서 교육 신청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는 의사 50여 명을 비롯해 130여 명의 의료진이 하루 4백여 명의 소화기질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 큰 규모이다. 특히 조기위암 내시경 시술과 대장종양 내시경 절제술, 췌담도 내시경 및 중재적 내시경 초음파 시술을 선도하고 있다. 2만 명이 넘는 위종양 환자가 치료를 받았으며 그 중 위암에 대한 내시경 치료 건수는 1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위암 진단 정확도 비교에 있어서 인공지능의 정확도는 86%를 보였고 시각적 진단을 한 내시경 경험이 1년 미만인 의사의 정확도 78%와 2~3년의 경력을 가진 전문의 정확도 8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이상 숙련된 내시경 전문의 정확도 86%와 비교했을 때는 유사했다.
연구팀은 "전문가 수준의 정확도를 지닌 인공지능의 보조를 통해 의사의 숙련도나 상황에 관계없이 보다 정밀한 위암 진단이 가능해진다면 이는 조기 암 검진과 치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조기 위암의 침윤 깊이 예측 정확도가 향상될 경우 내시경 절제나 수술 등 치료방법 결정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최근 세침흡입 조직검사로 췌장암 진단을 하였고, 가성낭종 환자에게 내시경초음파하 유도 가성낭종 배액술을 시행하여 치료하였다. 두 사례 모두 서울, 경기지역의 비수련병원에서 성공한 첫 사례라는 병원측의 설명이다.

지난 2017년 대장 전암성 병변(종양) 및 조기대장암 발생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ESD시술을 시행한 결과 전절제율 99.5%, 병리적 완전 절제율 97.8%으로 각각 항목에 대해 기존 국내의 대장ESD를 시행하고 있는 대학병원의 평균 전절제율(95%)보다 앞선 결과를 나타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현재는 초기위암 ESD 분야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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