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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원인인 수두 바이러스가 치매와 관련이 없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끈다.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 보도자료에 의하면 영국의 샬럿 워렌 개쉬 박사는 덴마크 국립 등록부 자료를 이용해 대상포진 발생률과 치매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1997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대상포진과 치매로 진단된 40세 이상의 개인들을 식별하기 위해 병원 진단과 약물 처방에 대한 데이터를 살폈다. 이 연구는 대상포진 환자 247,305명과 일반 인구의 거의 125만 명의 연령과 성별이 일치하는 사람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이전의 대상포진 진단이 일반인구와 비교했을 때 개인의 치매 위험이 약간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또 대상포진과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 사이의 연관성도 모든 원인으로 나타나는 치매에서 관찰되는 경향과 유사했다.

연구 저자이자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병원 역학자인 시그룬 알바 요하네스도티르 휴미트 박사는 "이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고 우리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인지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증상에 반응하지 않거나 대상포진에 대한 의료 기록을 찾지 못했을 수 있어 진단되지 않은 치매 환자의 대상포진 진단을 놓쳤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는 대상포진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또 다른 가능성은 대상포진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가 실제로 치매 발병을 예방하지만 우리 데이터로는 이에 대해 더 자세히 조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 메디컬 센터의 역학자인 M.아르판 이크람 박사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구팀은 대상포진 감염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아마도 예상과는 다르게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이에 대해 놀라지 않았고 연구팀이 발견한 어떤 효과 역시 미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치매 위험에서 전염병의 역할은 보고됐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대상포진 감염이 두개골 신경이나 중추 신경계의 염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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